튀르키예 산타렐리 감독 “바르가스? 케이크 위의 체리 같은 존재”

국제대회 / 이보미 / 2023-08-08 14: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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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의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이 튀르키예 여자배구대표팀의 아포짓 멜리사 바르가스를 ‘케이크 위의 체리’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튀르키예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원동력은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올해 미국 알링턴에서 열린 VNL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첫 우승이었다. 특히 산타렐리 감독이 튀르키예 지휘봉을 잡고 오른 첫 국제무대였다. 2년 전 튀르키예로 귀화한 쿠바 출신 바르가스와 함께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2021년 도쿄올림픽 8강에서 한국에 패했던 튀르키예가 달라졌다. 세계랭킹 2위 미국과 3위 이탈리아, 4위 브라질을 제치고 당당히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FIVB에 따르면 산타렐리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은 행운이다”고 밝혔다.

산타렐리 감독은 현 소속팀이기도 한 이탈리아의 이모코 코넬리아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얻었고, 세계 정상급 팀이 됐다. 작년에는 세르비아 여자배구대표팀 사령탑이 된지 1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튀르키예에서도 그의 지도력과 리더십은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바르가스는 물론 기존의 아포짓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면서 모험을 했던 것이 통했다. 그동안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 고민이 컸던 튀르키예가 공격력과 높이까지 끌어 올리며 전력을 강화했다.

산타렐리 감독은 “바르가스는 세계 최고의 아포짓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목표를 향한 팀원들의 태도가 더 중요했다. 최고의 배구를 찾기 위해 선수들을 바꾸려고 노력을 했다. 바르가스가 케이크 위에 있는 체리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가 팀워크로 그 꿈을 함께 이뤘다”면서 “예를 들어 브레이크 포인트는 한 플레이어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바르가스는 공격수이지만 블로킹과 서브도 잘한다. 여러 수비도 준비를 했다. 이것이 우리 팀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운이 좋은 감독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내려고 하고, 선수들도 나를 따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선수뿐만 아니라 연맹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내게는 행운이다. 세르비아배구연맹, 튀르키예배구연맹, 내 소속팀인 이모코까지 모두 세계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올해는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한 해다. 오는 9월에는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올림픽 예선도 예정돼있다.

산타렐리 감독은 올림픽 예선보다 먼저 열리는 유럽선수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세 가지 중요한 대회가 있다. 첫 번째가 VNL이었다. 이를 위해 천천히 발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목표는 유럽선수권 우승이다.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같다. 세르비아, 폴란드,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의 만만치 않은 팀들이 있다. VNL보다 더 힘들 수 있지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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