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전 출전 선수 휴식 위해’ FIVB 규정 어긴 V.리그 男 디비전1, 내달 14일 개막전 취소

국제대회 / 김하림 기자 / 2023-09-26 14:36:10
  • 카카오톡 보내기

 

일본 V.리그가 남자부 개막 경기 일정을 연기했다.

2023-2024 일본 V.리그는 오는 10월 14일과 15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 디비전 1 개막전 경기를 취소 및 연기했다. 울프독스 나고야-VC 나가도 트라이덴츠, 파나소닉 팬서스-제이텍트 스팅스 두 경기가 대상이다.

이번 시즌 V1 남자 개최 일정이 국제배구연맹(FIVB)이 설정한 국내 리그 개최 기간 규정에 저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V.리그는 리그 개막 약 2년 전부터 FIVB 배구 캘린더를 확인한 후 해당 시즌 개최 기간을 결정했다.

과거 2023-2024 V.리그 개최 기간을 결정한 시점 당시, FIVB 캘린더에서의 국내 리그 개최 기간은 10월 13일부터로 되어 있어 FIVB 규정에 위반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FIVB가 국내 리그 개최 기간을 10월 20일부터 변경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일본 V.리그와 FIVB는 절충을 거듭해 10월 14일부터 남자 디비전 1 개막을 조건부로 인정받았지만,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해선 10월 20일 이후로 출전할 수 있다.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해 일정 휴식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파리올림픽 예선에 등록된 일본 대표 선수 및 외국인 선수 중 각국 대표로 등록된 선수다.

19일에 경기를 소화하는 일부 팀은 V.리그 내부 규정인 경기 엔트리 선수(12명~14명)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나소닉 팬서스는 가장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국가대표 아포짓 니시다 유지와 리베로 야마모토 토모히로가 비시즌 새롭게 합류했고 기존에 있던 오쓰카 다쓰노리, 야마우치 아키히로, 니시야마 히로토, 에버데단 래리까지 6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울프독스 나고야도 현재 4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간 상황이다.

결국 개막전 경기를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 경기는 각각 12월 29일과 30일로 연기됐다. 한편 V.리그 여자부는 10월 21일에 개막해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다.

V.리그 대표 이사는 “리그 개최 기간 결정 과정을 조속히 재검토하고, 이후에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개막하는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는 차질없이 개막이 가능하다. 남자부의 경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남자 대표팀이 출전하지 않기에 관련없다. 여자부는 10월 7일까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하지만, 아시안게임은 FIVB가 아닌 아시아배구연맹(AVC) 주관으로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여자 대표팀 선수부터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개막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일본 남자 배구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한다. 앞선 2023 FIVB VNL에서 동메달, 2023 아시아선수권에선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자국에서 진행되는 예선전에서 출전권을 따기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사진_파나소닉 팬서스 SNS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