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OK! 진상헌의 절치부심 “더 간절하게 준비하겠다”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04-29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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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헌과 OK금융그룹의 동행은 계속된다.

2022-2023시즌 마치고 자유계약신분(FA) 자격을 얻은 진상헌은 OK금융그룹과 다시 한 번 동행을 택했다. 진상헌은 기존 총액 4억 3천만 원(연봉 4억 원, 옵션 3천만 원)에서 2배 넘게 삭감된 총액 2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나눈 진상헌은 “3년 전 FA 때 OK금융그룹이랑 첫 계약을 한 뒤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함께 호흡했던 선수들과 다시 배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년 전 OK금융그룹 이적 당시 진상헌은 구단의 첫 FA 이적생이었다. 그만큼 구단뿐만 아니라 선수도 서로에게 의미가 컸다. 진상헌 역시 “OK금융그룹에서 생활하면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크다는 걸 느꼈다. 가족같은 팀 분위기도 좋았다. 처음 왔을 때 많이 놀랐고, 같이 운동하면서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도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OK금융그룹으로 둥지를 틀고 맞이했던 2020-2021시즌엔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당시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을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그 이후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1-2022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5위로 마무리하면서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진상헌도 “분명히 봄배구를 진출할 수 있는 멤버였는데도, 진출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 부분이 이번 비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될 거다. 더 많은 간절함을 가지고 준비하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다음 시즌을 구상했다.

더불어 “조금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레오라는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지 못했다. 레오는 본인의 몫을 잘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그러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많았다면 좋은 시너지가 났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팀 성적도 아쉬웠지만, 개인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처음 이적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기록이 떨어졌다. 이에 “선수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러지 못해 아주 아쉽다. 부족한 부분은 비시즌에 더 노력해야 한다. 세터를 비롯해 팀원들과 호흡을 더 잘 맞춰야 한다는 숙제를 얻었다”라고 답했다.

진상헌은 어느덧 프로에서 15시즌을 보낸 베테랑이 됐다. 그만큼 솔선수범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코트에 들어가면 언제나 열심히 하고 최선을 보여주고 싶다. 후배들 역시 같은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보여주면 서로 자극받고 경쟁하면서 좋은 효과가 날 거라 기대한다.”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재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석진욱 감독과 동행을 마쳤다. 새로운 변화를 앞둔 OK금융그룹과 진상헌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반드시 상위권에 자리하고 봄배구를 바라본다.

끝으로 진상헌은 “다시 OK금융그룹과 함께하게 되어 좋다. 항상 안산체육관에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의 응원을 잊지 못한다. 항상 힘이 되는 만큼 비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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