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았습니다” 日 베테랑 시미즈가 유광우에게 건넨 엄지척 [인터뷰 in 오사카]
- 남자프로배구 / 오사카/김하림 기자 / 2023-09-13 14:00:09
“지속적으로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일본 남자 배구 대표팀의 아포짓으로 활약했던 시미즈 쿠니히로는 지난 8월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여전히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일본 오사카가 파나소닉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연습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5세트로 진행된 경기에서 3세트까지 소화한 시미즈는 15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 달 만에 다시 한국 프로팀을 상대한 시미즈는 대한항공만이 가지고 있는 플레이에 대해 전했다.
시미즈는 “세터가 정말 좋았다”라고 선발 세터로 나선 유광우를 향한 칭찬을 제일 먼저 건넸다. 1985년생의 유광우는 프로 1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팀 동료 한선수와 함께 여전히 V-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로 평가 받고 있다. 시미즈 역시 1986년생의 일본 베테랑 아포짓으로, 베테랑이 베테랑을 향한 엄지척을 건넸다.
뒤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수들이 정말 잘 때리더라. 더불어 빠르게 플레이를 전해는 게 굉장히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일본 V.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덕분에 대한항공 플레이에서 일본 배구가 묻어났다고. 시미즈는 “대한항공 감독님이 일본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고 들었다. 다른 한국 팀보다 수비가 좋은 게 느껴졌다. 이번 연습 경기에서도 반격 상황이 되는 공도 많았을뿐더러 확실히 다른 팀과 달랐다”라고 이야기했다.
비슷한 점이 있다면, 다른 부분도 당연히 있었다. “개인 시간차가 패스가 짧은 패턴 플레이들이 일본과 비교했을 때 많았다”라고 전하며 “한국은 전반적으로 강하게 플레이를 진행한다. 일본은 리바운드 플레이를 자주 이용하거나 페인트 공격에 능하다.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차이 났던 것 같다”라고 차이점에 대해서 자세하게 전했다.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한 시미즈는 네트 맞은 편에서 한국 배구를 상대했다. 한국 배구에 대해 “계속 알아 왔지만, 한국도 일본과 비슷하게 수비가 너무 좋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한국과 교류를 진행하고 싶다”라고 하면서도 “그럼에도 만날 때마다 수비에선 절대 지고 싶지 않다”라고 웃었다.
사진_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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