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부담감도 즐길 수 있도록” 석진욱 감독이 바라보는 2위 싸움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1-30 13: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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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석진욱 감독은 부담을 덜어주기만 하기보단 그걸 이겨내길 바라고 있었다.

OK금융그룹은 30일 홈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위 경쟁 중인 KB손해보험과 경기인 만큼 OK금융그룹은 놓쳐선 안 될 경기다.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점 뒤져 3위에 올라있다.

KB손해보험과 지난 4라운드 경기에서 3-0 승리를 챙겼다. 경기 전 만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당시에는 케이타가 장염이어서 힘이 없었다. 오늘은 제대로 들어온다고 본다”라며 “좋은 서브를 넣어 케이타가 어려운 볼을 때리도록 해야 한다. 김정호가 워낙 잘해주는데 얼마나 리시브를 흔들어서 이후 블로킹으로 잡아낼지를 많이 이야기했다”라고 오늘(30일) 맞대결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4라운드 들어 블로킹이 특히 주춤했던 진상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상헌은 4라운드 세트당 블로킹이 0.357개에 불과했다. 블로킹에서 흔들리며 교체될 때도 많았다. 석 감독은 “1라운드나 잘했을 때 경기력이 안 나오니 컨디션이 떨어졌다. 생각도 많다. 체력적으로도 떨어질 시기다”라며 “너무 잘하려는 욕심 때문에 그렇다.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하도록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2일 대한항공전 이후 8일 만에 경기다. 꽤 긴 휴식일을 보냈다. 석 감독은 “이틀 쉬었다.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게 했다. 펠리페가 직전 경기 안 좋았다. 세터와 호흡 이야기를 조금 했다”라며 “너무 (이)민규를 배려하려고 했다. 펠리페도 자기가 이야기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까 봐 이야기를 잘 안 했다. 그럼 안 된다고 했다. 이야기해서 맞춰야 한다고 했다”라고 펠리페와 세터 호흡에 관한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석 감독은 상위권 경쟁 중인 선수들에게 부담감에 대해 색다른 주문을 했다는 이야기도 언급했다. 석 감독은 “부담을 가지고 압박감을 느끼는 건 특권이라고 말했다. 그걸 누릴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걸 느끼겠냐고 이야기했다. 즐기고 이겨내 보자고 했다”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바를 이야기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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