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파죽지세' 이상렬 감독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남자프로배구 / 김예솔 / 2020-11-07 13: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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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김예솔 기자] "시즌은 장기전이지만, 우리는 당장 앞에 있는 경기만 생각하겠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른다.

파죽지세다. 개막 후 전승(4승)을 달리고 있다.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만 19세의 케이타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앞에 여러 명의 블로커가 떠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위에서 더 높은 타점으로 응수한다. KB손해보험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상렬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이 감독은 “4연승을 하고 있지만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 항상 상대에 맞춰 대비는 한다. 그러나 매번 뜻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기죽지 않고 경기에서 힘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대 감독을 맡던 중 프로 감독으로 넘어온 이상렬 감독은 항상 선수들을 먼저 생각한다. 이 감독은 기량 향상을 위해선 많은 훈련량만이 답은 아니라는 소신을 밝혔다. “너무 많은 훈련은 부상 위험이 있다. 또 오히려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경기를 소화하는 건 선수들이다. 항상 선수들을 주로 생각하고 모든 포커스는 선수들을 향하고 있다.”

이어 “프로에서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의 기량은 대학생 때 거의 완성된다. 나이가 든다고 실력이 계속 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좋은 선수를 영입해 몸 관리를 해줄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선수들을 위하는 것이다. 코칭스텝보다 트레이너가 더 중요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몸이 완성돼야 경기력이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신입 감독의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원포인트 서버로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고 있는 여민수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오늘도 (여)민수를 투입할 생각이다. 멘탈이 강한 친구다. 코트 안에 들어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데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홍)상혁이도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다.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 기용해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언제든 투입 가능성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어린 선수들에 기회를 주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여력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에 너무 이기려고 덤비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잘하고 있으니 밖에서 거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진다. 실력을 모두 뽐냈는데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다. 너무 길게 보기보단 오늘의 경기에만 집중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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