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한 단계 도약 위해’ 신영철 감독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어”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2-27 13:48:48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지더라도 가지고 가야 할 방향이 있다.”
우리카드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리카드는 승점 28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OK금융그룹과 격차는 4점차.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기에 이날 승부가 더욱 중요하다.
신영철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신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다만 승부에 신경써서 될 일이 아니고, 선수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훈련할 때나, 미팅할 때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그런 걸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이기면 당연히 좋다. 하지만 지더라도 가지고 가야 할 방향이 있다. 그러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나경복이 두 경기 연속 주춤한다. 지난 2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서 부상으로 약 3주가량 공백기가 있었다. 이후 OK그융그룹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지만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신영철 감독은 원인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신영철 감독은 “공격 리듬이 맞지 않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미리 들어간다. 그러면 공격 각이 줄어들고, 상대 블로킹에 바운드 되거나 수비에 걸릴 확률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신영철 감독은 “경복이가 무릎 쪽에 뭔가 모르게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 심리적으로 불안할 거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농담으로 풀어준다. 하지만 본인이 극복해야 하는 부분. 프로는 정신력이다.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쉽지않은 상대다. 외인이 없지만 여전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 역시도 고개를 끄덕였다. “선수 구성이 좋은 팀이다. 정지석, 곽승석에 임동혁까지 많이 성장했다. 이것저것 다 잡는 것보다는 최대한 범실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장단점을 잘 커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리시브(44.97%)가 안정됐다. 그에 반해 공격 성공률(42.49%)은 가장 떨어지는 수치. 신영철 감독은 “상대가 수비 리듬이나 타이밍을 잘 맞추더라. 좋지 않을 때 보면 편차가 있지만 어중간한 높이의 공격에는 블로킹, 수비가 좋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신영철 감독은 “반환점을 도는 지금, 그동안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생각했던 순위와 차이가 있다. 차근히 준비하면 5라운드 중후반쯤엔 대충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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