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이상렬 감독이 선수들에게 “시련을 성장의 시간으로”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2-07 13: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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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좌절하기보다는 성장하는 시간으로 생각해야.”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팀에 비상등이 켜졌다. 외인 케이타가 지난 경기부터 결장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분 파열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직전 대한항공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형편없는 내용에 이상렬 감독은 “이렇게 할 거면 배구 그만둬야 한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경기에 나선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상렬 감독은 “그날은 나도 말이 조금 강했다”라면서 “흥분했고, 답답한 마음에 그랬다. 선수들에게 화내진 않았다. 나도 생각이 짧았다. 선수들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다”라며 운을 뗐다.

 

KB손해보험에겐 버텨야 하는 기간이다. 케이타가 돌아올 때까지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이상렬 감독은 “좌절하기보다는 성장하는 시간으로 생각해야 한다. 시련을 시련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사실 나도 인간인지라 욕심이 생기는데 마음을 비우고 즐기면서, 생각있는 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전했다”라고 밝혔다.

 

케이타 빈자리는 정수용이 채운다. 베테랑 김학민이 웜업존에 있지만 세월이 야속하다. 이상렬 감독은 “훈련은 하고 있지만 한방을 때리는 것 외에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에서 아쉬운 모습이다. 보이는 것 외에 자잘한 것들에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리베로 곽동혁도 마찬가지다. 신인 리베로 김도훈이 흔들렸을 때 투입되면 안정감을 줄 순 있지만 본인이 사린다고. 이상렬 감독은 “차라리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경험을 쌓으며 이겨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렬 감독은 각오를 다졌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로 갈 예정이다”라며 인터뷰를 끝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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