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감독의 확신 “김건우-김웅비 사이드 블로킹? 다른 선수들보다 낮지 않아”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희수 / 2025-02-09 13: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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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승세의 두 팀이 맞붙는다.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이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연승 중인 OK저축은행과 4연승 중인 KB손해보험의 연승 중 하나가 끊길 경기다.

OK저축은행은 시즌이 시작된 이후 가장 좋은 흐름을 탔다.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가 주전으로 안착하고, 김웅비-김건우의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도 자리를 잡으면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하고자 하는 배구가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거기에 그간 활약이 애매했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 대신 신호진이 주전으로 거듭나면서 방점을 찍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한 가지 과제가 있다. 김건우-김웅비-신호진이 나서는 주전 조합의 최대 약점인 사이드 블로킹을 후벼 팔 수 있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나경복을 견제하는 것이다. 견제의 방식은 수비가 될 수도, 블록 스위칭이 될 수도 있다. 이 과제만 풀어낼 수 있다면 3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OK저축은행이다.

KB손해보험은 직전 경기에서 무적함대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리면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그간 현대캐피탈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비예나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과 황택의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은 새로운 동기부여도 얻었다. 대한항공이 직전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서 이제는 2위 등극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 OK저축은행이 아무리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고는 해도 KB손해보험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상대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최하위 팀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더 큰 꿈을 꾸고자 하는 KB손해보험이다.


HOME_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팀 분위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는 듯하다. 비결이 무엇인지.
젊은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코트 안에서의 대화도 더 많아지고,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이 나온다. 이런 식의 좋은 분위기가 승리로 연결되는 듯하다.

Q.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잔여 시즌을 어떻게 치르고자 하는지.
우리에게는 1-2-3년차 플랜이 있고, 지금은 2년차 플랜을 실행하는 중이다. 우리의 배구가 얼마나 통하고 있는지를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 이게 돼야 승리도 따라오는 법이다. 3년차가 되는 다음 시즌을 위해서 2년차 시즌에 해야 할 것들을 선수들이 남은 경기 동안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김건우-김웅비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사이드 블로킹에서는 약점이 생길 수 있는 조합이기도 하다. 비예나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따로 있는지.
비예나를 상대할 우리의 왼쪽 블로킹은 김웅비-김건우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나설 때보다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예나를 막는 것 자체는 분명 어려울 것이다. 대신 견고한 디그와 비예나가 아닌 반대쪽에서 터지는 공격을 방어하는 장면들이 나온다면 앞선 경기들보다 나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AWAY_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Q. 흐름이 매우 좋다. 2위 등극도 노려봄직한데.
2위에 오르면 플레이오프에서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노력들은 2위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하고 있는 노력이 아니다. 그저 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한 노력일 뿐이다. 장기 계획보다는 단기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다가온 이번 경기를, 또 이번 경기가 끝나면 다음 경기를 생각한다.

Q. OK저축은행도 최근 흐름이 좋다. 특히 선수단 변화가 눈에 띄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
OK저축은행과는 두 번째 경기를 치러보는데, 첫 번째 대결 때와는 다른 선수 구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터도, 아웃사이드 히터도 그 때와는 다를 것이다. 따라서 플레이스타일도 달라질 것이고, 우리가 그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4라운드 때도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이번 경기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Q. 야쿱의 적응에 대한 평가와 이번 경기 기용 방안이 궁금하다.
야쿱이 팀에 합류한 지 4주 정도가 지났는데,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 준비가 잘 돼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 명의 수준급 아웃사이드 히터 중 한 명에게만 체력적-기술적 부담이 치우쳐서는 안 된다. 모두가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나경복-황경민이 먼저 나설 생각이다. 물론 준비가 잘 돼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야쿱이 투입될 수도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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