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 “선수들 많이 안정돼, 슬기롭게 대처할 것”[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3-12-24 13:26:06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리는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웃을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를 치른다. 4승 13패 승점 16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연패 탈출에 나선다.
지난 21일,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구단은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은 진순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경기 전 인터뷰실을 찾은 진순기 감독대행은 “모두가 당황하고 침통해 했다. 미팅에서 우는 선수들도 많았고, 나도 같은 입장에서 슬프고 당황스러웠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경기 이틀 전이였기에 하루 빨리 안정화를 시켜야 했다. 고참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많이 안정됐다. 그래도 최태웅 감독님을 선수시절부터 함께한 선수들은 아직까지 격양되어 있는 게 있다”고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팀을 안정시키는 게 가장 중요했다. 진 대행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지 고민했는데,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잔여 시즌 남은 목표를 전했다. 우리 범실을 5.56개까지 낮추고, 공격 성공률은 2%, 효율은 4%를 더 올리자고 이야기했다”고 선수들에게 자세한 목표를 말했다.
또한 “잔여 시즌 감독님이 계시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 별로 발전할 수 있는 개인 목표를 작성하게 했다. 순위랑 승패에 상관없이 이루기 위해서 선수들이 자신의 목표를 모두 정했다.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같이 협력해서 소통하자고 고참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최태웅 감독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격려랑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이야기도 운동이 끝나고 하면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셨다. 밖에서 하는 이야기를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고, 선수들 걱정을 가장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승리만큼 좋은 건 없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전광인이 선발로 들어간다. 홍동선이 아무래도 직전 경기 5세트를 치렀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서 경험 위주로 가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광인 선발을 예고했다.
“미들블로커엔 최민호-차이 페이창과 세터 김명관이 들어간다. 스타팅 선수는 달라진 게 없지만 라인업 자리에 변화가 있을 거다. 제일 중요한 건 타이스 임성진을 막아내는 거지만 우리 득점도 중요하다. 우리 팀 득점의 60%가 공격으로 만들어지더라. 공격 활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천안/김하림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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