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 “무라드는 적응 필요” VS 오기노 감독 “박태성 선발”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3-12-25 13: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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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도 V-리그는 쉬지 않는다. 남자부에서 크리스마스를 장식할 팀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다.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크리스마스를 뜨겁게 달굴 경기이자, 남자부 3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직전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 패배를 당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것이 주된 패인이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김정호에게 다섯 개의 서브 득점을 내주며 흔들렸고, 리시브 효율은 25.61%에 그쳤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는 62.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8.18%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리시브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정지석의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고 정한용 역시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스페호의 리시브 약점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결국 에스페호의 리시브 약점을 어떤 방식으로 최대한 커버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OK금융그룹도 직전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어느덧 5연패다. 이날 OK금융그룹의 경기 내용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아포짓으로 출발했지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선발로 나선 이민규의 경기 내용도 그리 좋지 않았다. 불필요한 범실은 많았고, 블로킹에서도 한국전력에 1-13으로 압도당했다. 신인 세터 박태성까지 코트를 밟았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고, 결국 OK금융그룹은 끝까지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승리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변화와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경기와 같은 모습으로는 승점 1점을 따기도 벅찬 OK금융그룹이다.

대한항공의 대체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과 OK금융그룹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성진이 코트를 밟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두 선수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충분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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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라드는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나.
Never say never(웃음). 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 호흡을 맞춰본 기간이 길지 않다. 지난 경기를 지긴 했지만 무너지면서 완패한 경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고, 노력에 따라 이제부터는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스타일대로 계속 배구를 해나갈 것이고, 무라드가 그 과정에서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아직 우리 팀의 배구 스타일에 맞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Q. 에스페호와 정한용이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경쟁하는 선수들만 다섯 명이다. 그래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줄 수는 없지만, 어떻게든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정한용도 이준도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에스페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지석은 말할 필요도 없는 선수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다들 경기에 뛰고 싶겠지만, 우리 팀의 선수들은 모두 개인보다는 팀의 승리를 우선하고 있다.

Q. 에스페호의 경우 후위에 강승일이 대신 들어갔을 정도로 리시브에는 불안 요소가 있는 선수다. 후위 교체를 포함해서 리시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준비하고 있나.
그렇다. 준비한 것들은 있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치라는 것이 있기에, 선수들이 그걸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또 우리가 상대의 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우리의 불안 요소를 상대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기 때문에 상대를 분석하는 것도 우리의 전술을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AWAY_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아직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특별히 까다로운 부분이 있나.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리시브와 디그도 좋고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뛰어나다. 지금까지는 이기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의 1세트가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왔다.

Q.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박성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봤나.
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콤비네이션도 제대로 맞춰보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에 있을 때 그가 보여준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리시브도 나쁘지 않다. 가능한 빠르게 기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삼성화재와 우리 팀의 세터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Q. 이번 경기의 선발 세터는.
이민규와 곽명우가 출전할 수 없는 상태다. 이민규의 경우 지난 경기 도중 발에 부상을 당했다. 지금은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경기에는 박태성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대학 때도 좋은 실적을 거둬왔고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그를 도와준다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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