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을 꺾으려는 오기노 감독 “피블록이나 범실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희수 / 2024-12-28 1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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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OK저축은행이 8연승 중인 선두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팀과 1위 팀의 맞대결이다.

OK저축은행은 좋았던 흐름이 최근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를 당한 탓이다. 두 경기 모두 리시브 효율이 좋지 않았다. 특히 삼성화재전에서는 24.19%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경기 내내 어려움을 크게 겪은 바 있다. OK저축은행의 세터진은 이번 시즌 들어 그리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만큼, 탄탄한 리시브가 반드시 받쳐줘야 경기 운영을 뜻대로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어떻게 막을지도 관심사다. 레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내보내준 오기노 마사지 감독에게 고맙다”는 도발성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또다시 안산을 찾게 된 레오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비책이 오기노 감독에게 있을지 궁금해진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레오 쌍포의 위력이 절정에 달한 상태다. 두 선수가 공격종합 1-2위를 꿰차고 있다. 여기에 직전 경기에서는 전광인이 모처럼 선발로 나서면서 허수봉이 아포짓으로 이동하는 전술까지 가동됐고, 이것이 효과를 보면서 대한항공의 블로커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나도 펼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현대캐피탈은 공격의 체급에서는 OK저축은행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수비에서만큼은 OK저축은행 역시 현대캐피탈에 밀리지 않는 탄탄함을 갖추고 있다. OK저축은행이 수비의 강점을 살려 반격을 이어가지 못하도록, 확실한 사이드 아웃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휘어잡는 것이 현대캐피탈의 경기 초반 과제가 될 전망이다.


HOME_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공격 스탯에서 두 팀의 갭이 좀 크다. 이를 메울 수 있는 방향성은.
공격 성공률은 현대캐피탈이 더 높은 게 사실이다. 좋은 공격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이다. 그래서 우리는 피블록이나 범실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강팀일수록 공격 범실이나 상대에게 헌납하는 점수가 적은 법이다. 우리도 그런 방향성을 추구해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Q. 연승 후 다시 연패를 당했고, 현대캐피탈이라는 난적을 만나게 됐는데.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상대의 강한 공격과 서브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에 대한 분석과 준비도 열심히 했다. 지금의 경기력에서 연패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다음 경기를 위한 회복과 준비의 측면에서 3라운드는 1~2라운드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경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Q. 팀의 조직력은 전체적을로 올라온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그간 많은 연습을 해왔다. 연습한 대로 해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연습 때와 미팅 때 준비한 것이 나오지 않으면 톱니바퀴가 하나씩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도 이 내용을 강조했다.
 

AWAY_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Q. 이번에도 전광인의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 출전이 이뤄지나.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으므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다. 이제는 신펑이 돌아왔기 때문에 베스트 6가 다시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Q. 허수봉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중 어디에 더 적합한 선수라고 보고 있나.
허수봉처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그 선수 개인으로서도, 우리 팀으로서도 흥미로운 일이다. 내 생각에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은 필요로 하는 포인트가 유사하다. 다만 공격의 위치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두 포지션 모두의 핵심 포인트인 좋은 서브와 공격을 갖춘 허수봉은 어디서든 제몫을 할 수 있다. 그가 그저 자신의 역량을 잘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이번 경기를 이기면 3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하게 되는데, 선수들에겐 어떤 이야기를 전하며 투지를 다졌는지.
대한항공전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의 뒤를 쫓는 팀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므로 모두에게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선수들에게는 OK저축은행은 올라올 일만 남은 팀이니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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