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뇨, 발목 상태 지켜봐야” 강성형 감독의 고민거리가 자꾸 늘어난다 [PO2]
-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3-03-25 13:11:14
1승을 선취한 한국도로공사는 김천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고자 한다. 현대건설은 수원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반격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23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선취한 한국도로공사는 정규시즌 후반부를 포함해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문을 열고자 한다. 반면 현대건설은 벼랑 끝에 몰렸다. 홈에서 펼쳐진 1차전을 내주면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김천을 방문하게 됐다. 반드시 반격에 성공해야 다시 수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
1차전에서 양 팀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든 지점은 리시브였다. 현대건설이 팀 리시브 효율 32.61%에 그친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53.73%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리시브 1위 팀의 위용을 떨쳤다. 리시브의 차이는 당연하게도 공격 효율의 차이로 이어졌다(현대건설 팀 공격 효율 12.66%-한국도로공사 22.78%). 큰 무대일수록 기본기를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경기였다. 과연 2차전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까.
AWAY_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1차전 이후 선수단과 나눈 대화는.
일단 분위기를 올려야 했다. 그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 잘 이겨내자고 이야기했다.
Q.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와 양효진의 공격력을 살려야 승산이 있는데, 두 선수 컨디션은 어떤지.
몬타뇨는 지난 경기 1세트에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지켜봐야 한다. 양효진은 본인이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웃음). 몸 상태에는 문제없다. 1차전 때는 상대가 방어를 잘 한 것이다. 사이드에서 공격이 안 풀리니 더 견제가 심했다.
Q. 황연주, 정시영 등의 빠른 투입도 고려하는지.
황연주의 경우 몬타뇨의 발목 문제도 있고, 조직력 면에서도 황연주가 들어가면 더 나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선발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정시영의 경우 투입될 수는 있겠지만, 그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이미 너무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고예림이 전위에 오래 있으면 안 되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그런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생겨서 미안했다. 이번에도 정지윤과 고예림을 번갈아 투입하면서 위기를 넘겨보겠다.
Q. 정지윤이 1차전에서는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처럼 보였는데.
표정으로는 티를 안 내려고 했지만 경기력으로 부담감이 드러났다. 큰 경기가 처음인 선수다. 옆에서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첫 경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리시브도 리시브지만 공격에서 보탬이 돼줘야 승산이 있다.
Q. 지난 경기 결과가 좋았는데,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하는지.
고민 중이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선수들은 시즌 내내 변화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으로 나서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Q. 선수들의 몸 상태는 괜찮은지.
어제(24일)는 간단한 컨디션 관리만 했다. 표정을 봐서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특별히 아픈 선수는 없다.
Q. 1차전 이후 이윤정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1차전 때 잘 안 된 부분들이 몇 가지 있긴 했다. 본인의 생각대로 배구가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했다. 정규리그에서 잘 쓰지 않았던 공격을 과감하게 활용해보라고 이야기했다.
Q.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황인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선수단 분위기는 괜찮다. 우리는 빨리 끝내는 게 좋다. 그러나 상대도 정규리그 우승을 다퉜던 팀인 만큼 무시 못 할 팀이다. 우리가 할 것을 잘 해야만 이길 수 있다. 선수단 미팅 때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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