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라스를 아시나요?' 월드 오브 발리 그리스 배구 영웅 추모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1-05 12: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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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해외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고 있는 매체 '월드 오브 발리'는 4일(한국시간) 한 선수를 언급했다. 주인공은 니코스 사마라스(사진, 그리스)다.

국내 배구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사마라스는 그리스 남자배구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0년생으로 독일(당시는 서독)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독일대표팀으로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의 모국인 그리스를 선택했다.

사마라스는 신장 200㎝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1988년부터 1998년까지 그리스 클럽팀인 오레스티다 소속으로 뛰었고 그리스대표팀에서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해당 시기 그리스는 국재배구연맹(FIVB) 주최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서도 강팀으로 떠올랐다.

1994년 대회에선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차지했다. 월드 오브 발리는 이날 "1990년대 그리스에서 배구 열풍을 이끈 주인공이 사마라스"라고 소개했다.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는 그리스에서 열렸는데 사마라스와 함께 그리스대표팀의 선전은 해당 매체 언급처럼 자국(그리스)내 배구 인기를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또한 사마라스의 소속팀 오레스티다도 같은 시기 유럽 정상급 클럽팀으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그리스 배구의 아이콘이었던 사마라스는 지난 2013년 1월 4일 42세의 나이로 아테네에서 세상을 떠났다. 뇌동맥류가 원인이 됐다.

사마라스는 그리스리그 레모노스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가운데 사망했다. 월드 오브 발리는 "당시 그리스리그 뿐 아니라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면서 "그리스 배구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 됐다"고 회상했다.

사마라스와 그리스대표팀이 6위에 올랐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한국도 참가했고 8위를 차지했다. 신영철 전 우리카드 감독,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 임도헌 전 삼성화재 감독, 박희상 전 우리캐피탈 감독, 이성희 전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감독, 박삼룡 상무(국군체육부대) 감독, 김철수 현 한국전력 단장, 강성형 현 현대건설 감독 등이 주축 멤버였고 당시 대표팀 막내가 김상우 현 삼성화재 감독과 김세진 현 한국배구연맹(KOVO) 운영본부장, 故 김병선(당시 성균관대)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유럽배구연맹(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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