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에게 가족이란…"내가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2-12 12:32:15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 덕분이다."
2021년 경축년이 왔다. 대한항공 한선수(35)는 대표적인 소띠 스타이다. 그리고 동시에 세 딸을 둔 딸부자 아빠다. 첫째 효주 양, 둘째 수연 양 그리고 지난해에 태어난 막내 소현 양까지. 한선수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소중한 존재들이다. 세 딸은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비시즌 연습 경기 때는 아내 성시현 씨를 비롯해 딸들이 종종 찾아와 아빠를 응원하기도 한다. 또한 한선수는 퇴근 후 아내, 세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다. SNS ID 역시 '효주아빠'다. 한선수는 이 아이디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족 사랑이 대단하다.
한선수에게는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감도 있지만 선수로서 본분도 다 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끌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남자부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 가정의 가장, 또한 캡틴으로서 대한항공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공존하는 한선수이지만 이 모든 상황을 가족 사랑으로 이겨내려 한다고 전했다.
한선수는 "아내가 많이 신경을 써 준다. 아프거나 몸이 안 좋아 야간에 보강 운동이 필요하면 ‘집에 오지 말고 숙소에서 쉬어’라고 말을 해준다. 배려를 많이 해준다. 아내와 딸들이 있어 힘이 난다. 나는 결혼을 하고 나서 안정감을 찾았다.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 덕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잘 생긴 외모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아내 도움이 크다고 전한 한선수다. 한국나이 37세를 맞은 한선수지만 여전히 20대 동안 외모를 유지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역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꾸준히 운동한 게 효과를 보는 것 같다. 또한 와이프가 많이 신경을 써 준다. 결혼 전에는 기본적인 것만 챙겼는데 지금은 와이프가 이것저것 많이 챙겨준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막내딸이 태어남으로써 집에 여자가 더 늘었다. 한선수 역시 "집에 여자가 많다"라고 웃은 뒤 "두 명과 세 명은 차이가 큰 것 같다. 셋은 정신이 없다.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래도 딸들이 이쁜 짓을 많이 해서 힐링이 된다"라고 연신 미소를 보였다.
한선수는 2017년 본지 10월 호 인터뷰 때 이런 말을 했다. '딸이 나중에 커서 배구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는 "절대 안 된다"라면서도 "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생각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생각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을까.
그는 "정말 배구를 하고 싶다고 하면 시킬 의향은 있다. 그런데 딸들이 배구를 택할 것 같진 않다. 첫째 외에는 배구도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한선수는 "첫째 효주보다는 둘째나 셋째가 운동 신경이 있어 보인다. 첫째는 몸치 기운이 솔솔 난다"라고 웃었다.
한선수의 2021년 소원은 통합우승과 더불어 코로나19가 풀려 가족들과 함께 일상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이는 한선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바라는 바다.
한선수는 "정말로 코로나19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여행도 가고 코로나19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무언가 다 막혀 있다. 숨 막히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게 '뻥' 뚫렸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한선수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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