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서버에서 주전 세터로’ 경기대 최원빈이 보여준 새로운 역할 [U-리그]

아마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4-09 12: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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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최원빈이 올해 주전 세터로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경기대는 7일 수원 경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조선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21, 25-23)로 승리했다.

경기대는 지난 2022-2023 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명의 선수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라인업을 꾸려야했다. 이준협(현대캐피탈)의 자리에 최원빈(3학년, S, 185cm)이 들어갔다. 2학년 때까지 원포인트 서버로 강한 서브를 구사했고, 올해는 새롭게 야전사령관이라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대학 입학 이후 첫 스타팅으로 나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윤수(2학년, OH, 198cm)가 24점, 전종녕(4학년, OP, 189)이 17점을 기록하면서 원투펀치를 활용해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빈은 “힘든 경기였지만, 처음부터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 있는 경기들이 기대되는 기분 좋은 출발을 거둔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경기대는 모두가 긴장한 역력이 가득했다. 공격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고 자랑하는 특유의 분위기도 살리지 못하며 첫 세트를 조선대에 내주고 말았다. 선수 역시 “첫 경기에 첫 세트다 보니 긴장해서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면서 “몸에 힘을 빼려고 했다. 연습했던 대로, 생각을 편하게 임하고 경기에 들어갔더니 2세트부턴 잘 풀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최원빈은 이윤수와 좋은 호흡을 자랑했고, 이는 기록지에도 숫자로 드러났다. 특히 이윤수의 중앙 파이프 공격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비중 높은 공격 옵션으로 활용됐고,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최원빈은 “윤수랑 연습할 때 항상 잘 맞았다. 또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비중을 높여서 팀의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했다. 윤수랑 완벽한 호흡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맞춰봐야 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원포인트 서버로 경기에 나설 때 강서브를 구사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3세트를 제외하곤 상대의 약한 리시브 라인을 향해 목적타를 구사했다.

그는 “작년에 준협이 형이 세터로 서브를 잘 때려서 나도 팀의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브를 치고 싶었다. 욕심을 부린 나머지 힘이 많이 들어가서 범실이 많았다. 다음 경기부터는 힘 빼고 자신 있게 때리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올해는 원포인트 서버가 아닌 세터로의 활약을 코트 위에서 더 보여주고자 한다. “나는 공격수의 타점을 잘 살리는 토스를 한다고 생각한다. 키가 비록 작지만, 네트를 넘어가는 공을 더 잘 잡으려고 많이 연습하고 정확한 토스를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출발선을 기분 좋게 넘겼다. 끝으로 최원빈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목표고, 더 호흡을 맞춰보면 우승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수원/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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