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프리뷰-②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10-27 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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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명지대 신성호, 한양대 이현진(왼쪽부터)

 

앞서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소개했다면, 이번엔 대학년 4학년 선수들 중 가능성이 있는 날개 공격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 유망주로 평가받은 선수들이 얼리 드래프티로 프로에 입단해 눈에 띄는 선수들은 없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4학년 중에선 명지대 신성호(190cm)가 가장 눈길이 간다. 강한 힘을 갖고 있어 묵직한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를 뚫어내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경기력을 자랑하며, 올해 진행된 2023 문경 번패티번배 국제대학배구대회 이후 한 층 성장한 면모를 보여줬다.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후반기 때부터 확실히 달라진 플레이를 자랑하며 득점 2위(227점), 공격 1위(성공률 61.90%), 서브 1위(세트당 0.717개)를 기록했다. 더불어 명지대 창단 첫 U-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으며 준우승과 함께 공격상을 수상했다.
 
조선대 김인영(187cm)은 리시브에서 보여줄 것이 많다. 지난해 얼리 드래프티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그는 조선대 삼각편대의 중심을 잡으며 팀을 다크호스로 만들었다. 올해 U-리그 리시브 9위(36.4%), 고성대회 리시브 10위(효율 40%)를 기록하며 TOP10에 자리했다. 낮은 신장이 걸린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오픈 공격이 종종 가로막히는 장면을 가끔 볼 수 있다.
 
아포짓에는 현대캐피탈 이현승의 쌍둥이 동생 이현진(한양대, 195cm)이 있다. 왼손잡이 공격수로 클러치 순간에 더욱 강해지는 해결사 면모를 갖췄다. 최근 2년간 부상으로 많은 출전 경험을 쌓지 못했다. 작년에는 발목 수술로 2학기 내내 재활에 매진했다. 올해는 경기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해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제천대회 때부터 다시 주전으로 하며 자신의 기량을 어김없이 보여줬고,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팀을 4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날개 공격수 지원자로 인하대 최여름(190cm)이 있다. 강서브가 장점이고 4년 동안 경기를 뛰면서 여러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아웃사이드 히터로 후위가 됐을 때는 다른 선수와 교체돼 리시브를 면제받거나 아포짓으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잦은 게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사진_성균관대 권태욱, 경기대 지건우(왼쪽부터)


2022-2023시즌 드래프트 당시 6명의 리베로 선수가 프로에 지명됐고, 대한항공은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리베로를 지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베로 포지션에서 드래프트에 지원한 선수가 많다.

 

그중에서도 성균관대 권태욱(3학년, 188cm, OH/L)과 경기대 지건우(3학년, 188cm, OH/L)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 겸직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태욱은 기본기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신입생 때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리시브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는 리베로 유니폼을 입으며 경기에 나섰고 올해 다시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올해 진행된 두 번의 지방대회에서 모두 리시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로 경기를 소화할 때도 연타를 활용한 재치 있는 공격을 보여주는 선수다.

지건우 역시 대학에서 공격수와 리베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면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또한 공격수로 낮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높이에서도 강점을 보여줬는데, 2022 U-리그와 올해 고성대회에서 블로킹 TOP10에 들었다. 코트 안에서 호응을 유도하고 파이팅이 넘친다.
 

사진_충남대 임성하, 경기대 김건희, 경희대 성한희(왼쪽부터)


리베로 포지션으로 한정 지었을 땐, 충남대 임성하(4학년, 181cm)도 지명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임성하는 대학교 2학년까지 공격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리베로로 돌아선 첫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끈질긴 충남대 배구의 중심을 잡아줬다.

임성하가 디그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면, 경기대 김건희(2학년, 182cm)는 리시브에서 자신의 강점을 더 보여준다. 수성고 재학 당시 학교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올해 대학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자마자 10년 만의 경기대 우승을 만들었다. 안정적인 리시브 전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올해 U-리그에서 리시브 1위(효율 44%)에 자리했으며, 모든 대회에서 디그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 성한희(3학년, 174cm)는 U-리그 디그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팀의 가장 많은 반격 상황을 이끌어냈다. 빠른 발이 장점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3 문경 국제대학배구대회에 차출돼 리베로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홍익대 신윤호(4학년, 176cm), 한양대 박유현(4학년, 180cm), 경상국립대 이재서(4학년, 178cm), 인하대 박준혁(4학년, 174cm)까지 후보군이 다양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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