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라운더 배출’ 고졸 얼리 드래프티, 흐름 이어갈까?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0-02 11:21:45
사진_속초고 함동준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어떤 고졸 선수가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릴까.
10월 6일 열릴 2020-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29일,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신인드래프트 전반적인 선수층에 매우 많은 영향을 끼치는 얼리 드래프트 지원 현황에 관심이 쏠렸다. 올해 대학교 4학년 선수층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4학년 외에 추가로 어떤 선수들이 지원했느냐가 중요했다.
29일 발표된 지원자 명단에는 이전 예상보다 더 많은 얼리 드래프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관심을 끈 성균관대 임성진도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추가로 좋은 평가를 받던 한양대 김선호도 이름을 올리며 기존 예상보다 드래프트 선수층은 꽤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신인드래프트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고졸 지원자의 경우, 올해는 총 세 명이 지원했다. 속초고 이하늘(195.7cm, WS)과 함동준(195cm, WS/MB), 성지고 이준승(169.8cm, L)이 이번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한다.
고졸 선수들은 2013-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정지석이 V-리그 출범 후 첫 고졸 드래프티로 이름을 올린 후 매년 최소 한 명 이상 지명되고 있다. 2016-2017시즌 허수봉이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돼 고졸 선수 최초 1라운더가 나온 이후에는 매년 1라운드에 한 명 이상 고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2020시즌에는 남성고 출신 장지원이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됐다.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질지도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주목할 요소 중 하나다.
이하늘과 함동준은 올해 수성고와 함께 남고부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가졌다는 평을 들은 속초고에서 주축으로 활약했고 춘계연맹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신체조건에 강점이 있다. 이하늘은 후위 공격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신장과 탄력, 힘 모두 좋은 측면 공격수 자원이다. 속초고 시절 리시브를 면제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모든 상황에 참여하진 않는다.
함동준은 주로 미들블로커로 뛰었으며 2019년 19세이하유스대표팀에 선발돼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했다. 올해는 측면 공격수 역할도 소화했다. 후위에서 바로 리베로와 교체되지 않고 아포짓 스파이커처럼 공격하거나 전위에서도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공격했다. 미들블로커 기준으로는 신장이 아쉽지만 측면 공격수로는 나쁘지 않은 신장이다. 프로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종종 언급되고 있다.
성지고 이준승은 리베로 자원으로 한 구단 관계자는 디그 상황에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좋다는 평가를 남겼다. 상위 순번 지명이 예상되는 인하대 박경민만큼은 아니지만 잠재력이 좋다는 평가가 있다. 리베로 자원 보강이 필요한 팀이 있기에 주목할 만한 자원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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