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도 똑같은 레오 아들 “나도 배구 선수가 되려고 한다”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3-10-31 1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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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한국에 온 어머니와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의 6번째 V-리그를 치르고 있다.

1990년생 206cm 아포짓 레오는 2012년 V-리그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3시즌을 보낸 뒤, 2021년부터는 OK금융그룹 소속으로 3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도 늘 레오를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레오도 힘을 내고 있다. 이전에도 레오는 어머니가 해주신 쿠바 음식을 먹고 만족스러움을 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레오의 아들인 15세 앙투안은 아버지와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채 경기장에 등장했다. 앙투안은 “아빠의 아이디어였다. 아빠가 같은 헤어스타일을 했으면 생각했고, 나도 만족하고 있다. 머리는 한국에서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앙투안도 어느덧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지켜보고 있다. 앙투안 역시 배구 선수를 준비 중이다. 그는 “가족을 위해서 또 팀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아빠다. 나도 배구 선수가 되려고 하는데 아빠가 웨이트, 볼 운동 등을 도와주신다. 항상 집중하면서 훈련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코트 밖에서 응원하고 지켜보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레오의 어머니가 본 레오도 마찬가지다. 레오의 어머니는 “가족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좋은 아빠이자, 좋은 아들이다”면서 “아들의 현재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생각하면서 식단을 짜고 있다. 근육량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백질 음식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스테이크 같은 음식도 좋아하고 내가 만든 쿠바 스프도 좋아한다”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오의 어머니는 쿠바에서 직접 레오 응원 티셔츠를 제작해서 경기장에 입고 나올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원정 경기도 마다하지 않고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힘들지 않다. 괜찮다”며 경기에 집중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국 생활도 만족스럽다. 레오의 어머니는 “행복하다. 한국이 어떻게 보면 여유도 있고, 한국 사람들도 친절하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2012-13, 2013-14시즌 삼성화재 시절에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쥐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 가능한 레오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021-22, 2022-23시즌 베스트7에 선정되기도 했다.

역대 통산 득점 부문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전력 박철우(6594점)에 이어 5097점을 기록 중이다. 역대 통산 서브에서는 대한항공 정지석과 나란히 1위에 랭크돼있다. 서브로만 362득점을 터뜨렸다.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V-리그에서 새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레오다. 해외 리그 경험이 풍부한 레오이지만 늘 옆에서 묵묵히 응원 중인 가족들이 있기에 든든하다.

사진_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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