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뒤로 하고 잠시만 안녕! 엘리자벳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시즌이었다”
-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3-03-26 11:00:53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가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가 봄배구 티켓을 거머쥐며 정규리그 이후에도 배구를 계속했다.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4개 팀 모두 아쉬움 속에 2022-2023시즌을 마무리했지만 그중 가장 아쉬운 건 KGC인삼공사다. KGC인삼공사가 승점 1점만 더 추가했다면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3점 차이로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될 수 있었다.
그리고 KGC인삼공사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누구보다 열심히,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보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더스파이크>와 가진 서면 인터뷰 응한 엘리자벳은 “(봄배구에 가지 못한 것이)많이 아쉽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모두가 그럴 것이다.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가 열심히 했고 쏟아부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2021-2022시즌 이후 V-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엘리자벳은 득점(598점 -> 1015점), 공격 성공률(41.45% -> 42.95%), 공격 효율(26.36% -> 27%), 서브(세트 당 0.173개 -> 0.275개), 블로킹(세트 당 0.49개 -> 0.54개) 등 모든 기록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엘리자벳은 본인이 2022-2023시즌에 보여준 활약에 대해 “비록 완벽하지 못했고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발전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기에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나 서브도 팀원들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라며 KGC인삼공사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엘리자벳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1,015득점을 기록하며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1,000득점을 넘겼다. 이에 대해 “이 기록은 내가 언제나 열심히 했고 얼마나 팀원들과 함께 승리를 하고 싶었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지표 같다”라고 알렸다.
이제 엘리자벳은 헝가리로 떠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가족들과 최대한 시간을 보내다가 5월쯤에는 다음 시즌을 위한 몸만들기를 시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연 2023-2024시즌에도 엘리자벳을 V-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나는 한국에 있는 걸 정말 좋아했고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시즌을 마무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근히 생각 정리하고 이후 판단하려고 한다”라고 답을 했다.
끝으로 엘리자벳이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반드시 할 말이 있다고 한다.
“한 시즌 동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는 팬분들과 TV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모두 우리 팀에게 아주 큰 힘과 응원이 되었어요! 팬여러분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감사드립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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