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사이에 존재감 드러낸 신예 MB를 주목하라 [포지션 결산②]
-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04-03 11:00:40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에선 젊은 미들블로커를 코트 위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새로운 이름들이 기록들에 하나둘 존재감들 드러냈다.
이번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우리카드 이상현은 34경기 132세트에 출전해 186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더불어 속공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64.80%, 공격 효율 50.51%를 기록했고, 속공 기록만 본다면 132점, 65.14%로 리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이상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해 구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얼리드래프티로 프로에 입단했고, 점차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가장 많은 속공 득점을 올린 선수는 한국전력 신영석이었다. 247점의 속공 득점을 올렸고, 성공률은 64.78%로 2위에 자리했다. 63.67%의 성공률로 3위에 자리한 대한항공 김민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56번의 속공 시도를 보여줬다. 김민재 역시 신예다. 지난 시즌 고졸 얼리로 프로에 입단했고, 2년 차가 되자마자 대한항공의 주전으로 자리 잡아 중앙 한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김민재의 많은 속공 시도는 자연스레 팀의 속공 시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팀 동료 김규민(속공 4위, 178회 시도, 성공률 62.36%)과 나란히 순위표에 자리했고,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속공 부문 1위에 자리했다. 499회 시도 중 314회 성공, 성공률 62.93%로 가장 높은 속공 활용과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상현, 김민재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신인왕 유력후보인 삼성화재 김준우도 루키 시즌에 속공 TOP10에 이름을 함께했다. 김준우는 이번 시즌 35경기 127세트에 출전해 203점을 기록하며 신인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자랑한다. 속공 부문에서 205번의 시도 중 127점을 올리며 53.1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5위에 삼성화재 하현용(성공률 56.78%), 6위 한국전력 조근호(성공률 55.17%), 7위 현대캐피탈 박상하(성공률 55.17%), 8위 KB손해보험 김홍정(성공률 54.72%), 9위 KB손해보험 박진우(성공률 53.89%)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자리했다.
블로킹엔 신영석이 금자탑을 세웠다. 세트당 0.782개를 잡아냈다. 신영석은 2017-2018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블로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미들블로커 타이틀을 다시 한번 빛냈다.
이어 현대캐피탈 최민호(세트당 0.698개), 대한항공 정지석(세트당 0.669개), 현대캐피탈 오레올(세트당 0.634개)이 뒤를 이었다.
블로킹에서도 신예들의 활약을 엿볼 수 있었다. 속공 TOP10에 들어간 김준우, 김민재, 이상현이 모두 포함됐다. 김준우가 세트당 0.543개로 6위로 셋 중에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김민재가 7위(세트당 0.521개), 이상현이 9위(세트당 0.402개)에 올랐다.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듀오 박진우와 김홍정도 속공과 블로킹 TOP10에 모두 올랐다. 박진우가 8위(세트당 0.484개), 김홍정이 10위(0.350)에 랭크됐다.
아쉽게 7개 구단 중에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만이 속공과 블로킹 TOP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진선이 속공 11위, 진상헌이 속공 12위에 자리했지만 블로킹에선 점유율 15%를 넘기지 못하며 순위에 들지 못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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