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 3승 3패’ 2년 연속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우리카드-한국전력 [준PO 프리뷰]
-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3-03-22 10:49:22
2년 연속 남자부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상대도 동일하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다시 한번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난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를 19승 17패 승점 56으로 3위, 한국전력은 17승 19패 승점 53으로 4위로 마쳤다.
우리카드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1-25, 25-20, 25-23, 14-16)로 패하고 말았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승점 1점을 얻으며 정규리그를 19승 17패, 승점 56으로 마무리했다. 3위 자리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피해 갈 순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게 됐다면 3위에서 17일 한국전력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승점 56에 그치게 되면서 한국전력의 정규리그 마지막 KB손해보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열리게 됐다.
큰 부담없이 마지막 경기를 가진 한국전력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강우석, 공재학, 이태호가 나섰고, 승패에 상관없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2년 연속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두 팀이 만난다. 직전 2021-2022시즌에도 양 팀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당시 우리카드가 3위, 한국전력이 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정규리그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6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공은 둥글었다.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 상황은 다르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3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다.
양 팀은 비시즌 당시 2: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우리카드는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을 내주고, 한국전력에서 리베로 오재성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을 받았다. 네 명의 선수 모두 주전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하승우를 한국전력에 내주면서 황승빈이 새롭게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세트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즌 내내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호흡은 불안했다.
한국전력은 더불어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친 이시몬이 군입대로 팀을 비웠다. 이번 시즌 임성진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임성진이 들어가면 서브와 공격에서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조커 카드도 존재한다. 한국전력은 시즌 중반부터 아포짓 박철우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하고 있고, 최근 몇 경기 동안 경기 감각을 만들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도 “철우가 높이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이 반드시 올 거다”라고 전했다.
이미 지나간 일은 뒤로한 채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신영철 감독도 “선수들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마지막 경기만 남았다. 후회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우리가 지난 시즌에는 라운드 전승을 거두다가 단기전에서 이겼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은 다르다. 멤버 구성이 좋아졌다. 우리들이 도전하는 입장에서 해야 한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과연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플레이오프를 위해 천안으로 향할 팀은 누가될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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