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소속팀 감독, 미국 女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
-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2-08 10:35:46
"2028 LA올림픽 준비에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 이다영이 뛰고 있는 미국 여자프로배구리그(Pro Volleyball Federation : PVF) 샌디에이고 모조 지휘봉을 잡고 있는 테이바 하니프 박(사진)이 미국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배구협회(USA Volleyball)는 하니프 박 감독을 여자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미국여자대표팀은 앞서 에릭 설리반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바 있다.
설리반 감독은 "하니프 박은 소속팀을 비롯해 대표팀에서도 활동한다"고 얘기했다. 하니프 박은 협회를 통해 "대표팀에서 뛴 기억은 내 배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다"며 "설리반 감독과 함께 다가올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게 돼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니프 박은 1979년생 신장 201㎝의 장신 아포짓이었다. 그는 롱비치주립대학 시절에는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뛰었다. 선수 시절 여자대표팀 소속으로 세 차례 올림픽(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연속 출전했다. 그는 베이징과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니프 박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선 육상 선수로도 출전할 뻔했다. 그는 당시 미국 여자 육상 높이뛰기 예선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대학 졸업 후 2002-03시즌 레지오 에밀리아에 입단해 이탈리아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일본리그(2004-05시즌 다케후지, 2008-09시즌 파이오니어)에서도 뛰었고 디나모 카잔(러시아) 에작시바시(튀르키예) 유니폼도 입었다. 하니프 박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아제르바이잔리그 이그티사치 바쿠에서 뛴 뒤 선수 은퇴했다.
한동안 코트를 떠났다가 2020-21시즌 당시 출범한 미국프로리그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23세 이하 여자대표팀, 오레곤주립대 코치로 활동하다 2023-24시즌부터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샌디에이고는 2024-25시즌 PVF에서 8일 기준 3승 4패(승점9)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에 올라있는 베가스(6승 2패)와 이날(8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PVF는 8개팀이 참가하고 있고 오는 23일 올스타전도 열린다. 이다영은 7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세터지만 서브, 블로킹 등을 포함해 19점을 올리고 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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