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서 배구를' FIVB. 네팔 타이거 컵 주목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2-06 1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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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 한 경기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중국리그 상하이에서 뛰고 있던 김연경(흥국생명)도 참가했는데 눈밭에서 열린 '스노우 발리'다.

국제배구연맹(FIVB)는 해당 종목 홍보를 위해 평창에 특별 코트를 마련했고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만년설이 보이는 곳에서 배구 경기가 열리는 곳이 있다. 히말라야산맥이 있는 네팔이 그렇다.

FIVB는 최근 네팔 포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이거 컵'에 대해 소개했다. 포카라는 네팔에서 수도 카트만두 다음으로 두 번째 큰 도시다. 포카라 반경 30㎞ 이내에 안나푸르나, 마나슬루 등 8000m 이상 고봉이 자리해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들이 찾는다.

포카라 스타다디움은 눈밭에 마련되진 않았다. 야외 코트인데 FIVB는 타이거 컵에 대해 "네팔리그에서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라고 전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고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 치러졌다. 남녀 6개팀씩 모두 12팀이 참가했다.

팁 탑 헬프 네팔, 간다키주배구협회팀, 무장경찰대, 네팔경찰팀, 수닐 쿠마르 클럽(이상 남자부) 팁 탑 뉴다이아몬드, 무장경찰대, 트리부완 육군팀, 네팔경찰팀, 여행자클럽, 타이거그룹 포카라(이상 여자부)가 출전해 경기를 치렀다. FIVB는 "타이거 컵은 배구가 실내에서만 열리는 종목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는 대회"라며 "야외에서도 충분히 (배구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FIVB는 "대회 기간 내내 관중석은 만원이었다. 2만5000명이 매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야외에서 열리는 경기는 관중 접근성을 유지하며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노년층 관중에 대한 무료 입장이다. FIVB는 "코트 맨 앞줄 좌석을 해당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네팔 문화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소개했다.

타이거 컵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카메라 7개가 설치돼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FIVB는 "경기당 25만명 이상시청자가 접속했다"고 강조했다.

FIVB는 타이거 컵에 대한 스폰서십 지원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FIVB는 "대회를 치를 수록 후원이 늘어나고 있다. 자립형 비지니스 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체육관처럼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도 배구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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