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가족' 그르비치가 막내 아들 미국서 뛴다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2-26 09: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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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 2000 시드니올림픽 남자배구에서 구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가 금메달을 따내는데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 니콜라 그르비치(사진)의 막내 아들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는 26일(한국시간) "마티야 그라비치가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니콜라 그르비치는 배구 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인 밀로스도 배구 선수와 코치로 오랜 기간 활동했고(1943년생인 밀로스는 2008년 세상을 떠났다) 형 블라디미르도 동생인 니콜라와 함께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멤버였다.

선수 시절 니콜라가 세터였고 3살 위 형 블라디미르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각각 뛰었다. 한편 마티야가 뛰게 되는 펜실베니아주립대학은 미국 남자대학배구 '명문'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V-리그 현대캐피탈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매튜 앤더슨을 비롯해 애런 러셀, 막스 홀트 등 다수의 미국대표팀 선수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마티야는 올해 17세로 현재 이탈리아 페루자 유스팀 소속이다.

니콜라도 페루자와 인연이 있다. 그는 2014-15, 2021-2022시즌 두 차례 팀 감독을 맡았다. 페루자를 떠난 뒤 2022년부터 현재까지 폴란드 남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니콜라는 1987년부터 클럽팀에서 선수로 뛰었는데 이탈리아리그에서 주로 활동했다. 2013-14시즌 제니트 카잔(러시아)을 끝으로 은퇴했는데 당시 곧바로 페루자 감독에 선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블라디미르(사진)는 일본에서도 뛴 경력도 있다. 2001-02시즌 오사카 블레이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동생과 달리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하지 않고 세르비아배구협회를 비롯해 유럽배구연맹(CEV)와 국제배구연맹(FIVB) 홍보 대사로 활동하는 동시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유소년 배구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블라디미르와 니콜라 모두 배구 명예의 전당에 각각 2011, 2016년 헌액됐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유럽배구연맹(CEV) 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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