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무대 첫 도전하는 OK 필립 "해외에서 바라본 V-리그는 어려웠다"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7-24 09: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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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자가격리 마치고 속초 팀 전지훈련 합류

 

[더스파이크=속초/이정원 기자] "밖에서 바라봤을 때 V-리그는 어려웠다."

OK저축은행은 다가오는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함께 한다. 그 이름은 바로 폴란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미하우 필립(25)이다. 


필립은 2019~2020시즌 폴란드 1부리그 체라드 에네아 차르니 라돔에서 시작해 시즌 중 BKS 비슈와 비드고슈치로 이적했다가 트라이아웃을 통해 V-리그로 왔다. 필립은 197cm로 외국인 선수치고 큰 신장은 아니지만 점프와 스윙으로 그 약점을 메우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에 들어온 필립은 2주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21일부터 강원도 속초에서 진행된 OK저축은행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23일 오전 훈련을 끝내고 나서 필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필립은 "2주의 자가격리가 길고 지루했지만 팀에서 지원을 많이 해줬다. 몽골텐트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며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필립은 이번이 V-리그 첫 도전이다. 밖에서 바라본 한국 V-리그는 어땠을까. "밖에서 봤을 때는 V-리그가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어려운 리그다. 힘든 리그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석진욱 감독은 필립에 대해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 그전에 있던 레오도 잘 했지만 너무 착했다. 우리는 싸움꾼 기질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필립을 싸움꾼이라는 단어로 비유했다.

이러한 말을 전하자 필립은 "코트 안에서 싸우려는 기질이 있긴 하다. 항상 공격적이다"라고 웃은 뒤 "밖에서는 차분한 성격이다. 또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팬들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싶다. 배구를 같이 즐기고 싶다"라고 연신 웃었다.

OK저축은행은 세계적인 선수 시몬이 있던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2년 연속 챔프전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못 했다. 시몬의 그림자를 지우는 게 지금까지 OK저축은행의 숙제였다.

필립은 "시몬 선수는 너무 잘 한다. 팀을 우승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당연히 있다"라며 "하지만 나는 부담감을 좋게 작용하고 싶다. 그 부담감이 우승으로 가는 데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팀을 우승시키고 싶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필립은 "폴란드에 있을 때는 음식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은 다른 사람들도 많이 도와줘서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서 너무 좋다. 항상 팬들에게 최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하겠다. OK저축은행에도 좋은 결과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속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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