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vs 삼성화재, 우리는 이기고 싶다 [스파이크PICK]
- 남자프로배구 / 스파이크 기자 / 2023-03-06 09:21:07
3월 7일(화) KB손해보험 vs 삼성화재_'김희수 기자 PICK'
봄배구는 멀어졌어도, 우리는 이기고 싶다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의정부에서 시즌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KB손해보험은 직전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으며 승점 2점을 챙겼다. 비예나의 엄청난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최다인 42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67.24%였다. 이 경기에서 후위공격으로만 26점을 올린 비예나는 노우모리 케이타(당시 KB손해보험)와 안젤코 추크(당시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던 한 경기 최다 후위공격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예나의 공격 점유율이 지나치게 올라간 것은 문제였다. 비예나는 이 경기에서 54.21%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이 비예나의 몫이었다. 한성정, 황경민, 박진우 등 비예나의 부담을 덜어줄 만한 국내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이지만 적절한 분배가 이뤄지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앞으로도 계속 배구를 해야 한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공격의 분배를 더 효과적으로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득점력은 나쁘지 않았다. 이크바이리가 32점, 김정호가 21점을 올렸고 김준우도 12점을 보탰다. 그러나 블로킹에서 12-21로 밀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유효 블록 역시 18-24로 밀리며 전반적으로 높이 싸움에서 고전했다.
높이 싸움에서의 열세는 공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나쁘지 않은 득점력을 보였지만, 공격 성공률과 공격 효율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팀 공격 성공률(46.48%)과 공격 효율(26.76%) 모두 현대캐피탈에 밀렸다(현대캐피탈 팀 공격 성공률 49.59%, 공격 효율 39.15%). 킬 블록과 유효 블록에 고전한 탓이었다. 삼성화재는 분명 괜찮은 화력을 갖춘 팀이다. 이 화력을 온전히 살리려면 스피드나 경기 운영을 통해 상대 블로커들을 잘 피해 다녀야 한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사실상 봄배구와는 멀어진 팀들이다. 그러나 봄배구만이 프로 팀들의 전부는 아니다. 기분 좋은 시즌 마무리를 위해, 나아가 다음 시즌의 긍정적인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그들 역시 승리를 원한다.
3월 8일(수) 우리카드 vs OK금융그룹_'안도연 기자 PICK'
V-리그 유경험자 외인들, 경험 살려 팀을 봄배구에 올릴 수 있을까
우리카드의 아가메즈와 OK금융그룹의 레오는 각각 V-리그 경력 4시즌, 5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팀을 봄배구로 이끄는 것이다.
두 팀은 상반된 분위기다. 우리카드는 최근 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가메즈가 여전히 팔꿈치 부상으로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책임감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직전 경기 3, 4위 전이었던 한국전력 경기에서 아가메즈는 서브 4점을 포함해 26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공격 성공률도 62.86%로 좋았다. 여기에 국내 에이스인 나경복이 블로킹 1점을 포함해 13점으로 도왔다.
한편 OK금융그룹은 3연패에 빠지며 봄배구와 다소 멀어졌다. 남은 경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3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맹활약했지만, 패했다. 당시 레오는 블로킹 4개, 서브 5개를 포함해 38점을 올렸다. 하지만 국내 자원들의 화력이 부족했다. 신호진과 송명근이 각각 11점으로 도왔지만, 부족했다.
우리카드는 17승 16패, 승점 50점으로 3위다. 4위와는 3점 차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선 3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 OK금융그룹은 14승 18패, 승점 42점으로 5위다. 물러날 수 없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우리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가메즈의 좋은 공격력을 내세워 우리카드가 또 한 번의 승리를 따낼지, 레오의 강한 서브로 OK금융그룹이 봄배구에 한 발 더 다가갈지 주목된다.
3월 10일(금) 한국도로공사 vs 현대건설_'박혜성 기자 PICK'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느냐 봄 배구에서 멀어지느냐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1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16승 16패, 승점 49점으로 4위에 올라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어느덧 4연패에 빠져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3위를 유지하며 수월하게 봄 배구에 진출할 것만 같았고 당시 4위에 있던 KGC인삼공사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느냐 마느냐가 관심사였지만 이제는 그럴 여유가 사라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순위도 KGC인삼공사에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았다. 빠르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한국도로공사지만 남은 일정이 쉽지만은 않다. 오는 7일에 선두 흥국생명과 경기 이후 10일에 현대건설을 만난다. 한국도로공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원정 세터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즌 막바지에 왔지만 아직까지 공격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4승 9패, 승점 69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선두 흥국생명(승점 73)을 빠르게 따라붙어야 하지만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리시브가 무너지며 승점 2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김주하가 리베로로 나서고 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공백을 지우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특히 3세트에서는 리드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이한비의 서브에 갑작스럽게 무너지며 끝내 세트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건설 중심에는 양효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양효진은 블로킹 4점을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역대 1호로 V-리그 7,000번째 대기록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현대건설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5번의 맞대결을 돌아보면 리시브와 디그는 한국도로공사가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공격, 블로킹, 서브에서는 현대건설이 우위를 가져갔다. 과연 이번에는 어느 팀이 승리하고 어느 팀이 원하는 목표에서 멀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3월 11일 (토) 흥국생명 vs KGC인삼공사_'이가현 기자 PICK'
분위기 좋았던 두 팀, 기세를 이어갈 팀은?
흥국생명은 24승 8패, 승점 7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17승, 16패, 승점 51점으로 3위다.
흥국생명은 1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지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트를 가져오는 저력을 보였다. 이원정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많이 안정되었다. 또한 옐레나, 김연경, 김미연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상당히 매섭다. 이에 이주아의 이동 속공까지 활기를 더하면서 공격 활로를 안정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 블로킹에 연속적으로 막히면 흐름을 잃는 모습이 보인다. 상대의 연속된 디그로 길어진 랠리에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기세가 상당했다. 정호영과 박은진 미들블로커의 화력이 상당했다. 그러나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과 대각을 이룰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에 고민이 깊다. 시즌 중반부터 채선아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낮은 신장에 공격에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지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고의정이 선발 투입됐고,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리시브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두 팀의 맞대결에선 흥국생명이 4승 1패로 앞선다. KGC인삼공사는 상대의 위력적인 서브에 곤욕을 치렀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이 엘리자벳에게 향했고, 이를 간파당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의 블로킹에 어려움을 겪었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KGC인삼공사 승리 당시 12개의 블로킹으로 상대를 잠재웠다. 이에 흥국생명은 서브로 흔들고, KGC인삼공사는 공격을 막아야 한다. 최근 상당한 기세의 두 팀. 상승세를 이어갈 팀은 어디일까.
3월 12일(일) GS칼텍스 vs IBK기업은행_'김하림 기자 PICK'
5위 쟁탈전
비록 봄배구에 멀어졌지만 순위표에서 한 단계라도 높은 곳에 있고 싶다. 마지막 맞대결을 통해 5위 자리의 주인을 확실하게 가리고자 한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현재 15승 18패 승점 44로 GS칼텍스가 5위, 14승 18패 승점 44로 IBK기업은행은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직전 KGC인삼공사를 셧아웃으로 이기며 상대 봄배구 진출에 매운 맛을 선사했다. 모마-강소휘-권민지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을 따냈고, 9-18로 범실 관리에서 웃었다. 특히 시즌 내내 고전하던 서브가 날카로워졌다. 강소휘가 4개 모마가 2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며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이 분위기를 페퍼저축은행 경기를 넘어 IBK기업은행전에서도 나와야 한다.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만 만나면 약한 모습이 드러난다. 상대팀 별 공격 성공률에서 37.88%, 블로킹 성공률 10.54%, 서브 성공률 2.20%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한편 IBK기업은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김하경의 빠른 세트 플레이에서 시작된 경기 운영이 승리로 이끌었다. 김희진이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황 속에서 산타나-표승주 원투펀치의 화력이 화끈했다.
승리를 챙겼지만 범실에서 34-17로 두 배 많은 숫자를 보여주며 범실 관리가 아쉬웠다. 34개 범실 중 20개가 공격 범실인 게 더욱 뼈아팠다. 더불어 IBK기업은행도 GS칼텍스를 상대로 가장 낮은 서브 성공률(2.95%)을 기록했다. 이기기 위해선 범실 관리와 상대 리시브를 흔들 수 있는 서브가 필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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