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제자들과 우리카드 'V1'을 꿈꾸는 신영철 감독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5-05 08:16:09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신영철 감독은 우리카드 제자들과 'V1'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세 시즌 동안 계속 역사를 써 내려갔다. 2018-2019시즌에는 창단 첫 봄배구 진출, 2019-2020시즌에는 창단 첫 정규리그 1위, 2020-2021시즌에는 창단 첫 챔프전 진출까지. 최근에는 그 어떤 팀보다 성적이 좋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우리카드가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신영철 감독의 존재다.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은 팀을 이끈 지난 세 시즌,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 결과 신영철 감독은 지난 3일 우리카드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2018-2019시즌부터 팀을 이끌어 온 최대 여섯 시즌 동안, 우리카드를 이끌게 됐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전신 드림식스 시절 포함 가장 오랜 기간 팀을 이끌게 되는 감독이 된다.

최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신영철 감독은 "나를 믿고 다시 3년 계약을 해준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2020-2021시즌에는 선수들의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챔프전 5차전까지 간 부분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음 시즌엔 지금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질 거라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영철 감독 커리어에 있어 지난 시즌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챔프전 4차전, 이 경기만 승리로 가져왔다면 감독 커리어 사상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새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산됐다. 그래도 신영철 감독은 괜찮다. 선수들이 이번에 더욱 성장했다고 느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과 승부근성은 대단했다. 점점 성장하고 있는 그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배구는 욕심만 가지고 할 수 없다. 범실을 줄이며 이기는 배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욕심이나 열정은 높게 평가하지만 기술과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은 아직 2%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아직 공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다고 본다. 경기 운영 능력 역시 아직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보지 못해 부족하다.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면 경기력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에 앞서 2020-2021시즌 함께 했던 알렉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는 "서로에 대해 잘 안다. 알렉스는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의 마인드를 컨트롤할 줄 안다. 또한 중반 이후 서로 신뢰도 쌓았다. 알렉스와는 더욱 재밌는 배구를 할 것이란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송희채가 전역해 돌아온다. 삼성화재에서 트레이드 이적 후 곧바로 군입대한 송희채. 물론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해 경기 감각은 많이 떨어졌을 수 있지만 새로운 팀에서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더불어, 전성기 시절을 생각하며 꾸준한 연습을 한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전성기 송희채는 알고도 못 막는 선수였다. 나경복의 짝으로 한성정, 류윤식이 있지만 전성기 시절 공수만능의 모습을 보여줬던 송희채이기에 기대가 큰 신영철 감독이다.

"아직 희채하고는 한 번도 안 해봤다. 군대 가기 직전 시즌은 범실도 많고 스스로 컨트롤을 못 했다고 본다. 그래도 내가 본 송희채는 배구 센스가 있는 선수다. 지금은 훈련을 못 했기에 시간이 필요하다. 3~4라운드 정도에는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은 우리카드에게 중요하다. 2021-2022시즌 끝나고 에이스 나경복의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알렉스 역시 2021-2022시즌 이후 또 한 번 재계약을 할 거란 확신도 없다. 신영철 감독 역시 2021-2022시즌이 우승 적기라 보고 있다.

신 감독은 "우리에게 2021-2022시즌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전력이 탄탄하다. 현대캐피탈도 전광인이 돌아온다.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 새로운 3년은 우리카드 배구단이 강팀으로 가는 정착기로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이 끈끈하고 우리들만의 배구를 실현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신영철 감독은 "이번 비시즌에는 선수 운영이나 체력 부분을 더욱 섬세하게 가다듬을 예정이다. 또한 이제는 선수들이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인지할 필요가 있다. 나의 작전을 잘 이행하고,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배구를 한다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웃었다.

한편, 우리카드는 오는 30일 선수단이 소집된다. 12일부터 28일까지 우리카드의 연습체육관 인천송림체육관에서 2021 대학배구 KUSF U-리그가 열린다. 대의적인 차원에서 연습체육관을 양보했다. 대신 우리카드는 웨이트 훈련 및 선수들의 재활 치료 등을 통해 알찬 5월을 보낼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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