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득점 2위’ 현대건설 정지윤 “위파위 빠졌으니 더 책임감 갖고 해야죠”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3-12 09:00:43
현대건설 정지윤이 봄배구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정지윤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그 공백 지우기에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자리에는 고예림, 서지혜가 투입되고 있다.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확정 이후에는 정지윤, 고예림, 서지혜를 고루 활용하며 여러 조합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정지윤은 팀 내에서 682점을 기록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다음으로 득점이 높다. 367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득점 12위에도 랭크됐다.
정지윤은 “우선 우리가 6라운드 시작 전부터 승패를 떠나서 할 수 있는 것을 더 과감하게 해보고, 공격에서도 범실 신경쓰지 말고 공격적으로 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비주전 선수들도 기회를 주고, 주전 선수들은 감각을 잃지 말고 잘해보자고 말해주셨다”면서 “원하는 결과는 안 나왔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생각해보자고 감독님도 강조를 하셨다. 패배를 해서 속상하고 기분도 좋지 않았지만 과감한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길게 보고 해보자는 분위기였다”며 최근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위파위의 부상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살림꾼 역할을 해온 위파위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에 현대건설은 위파위와 재계약을 맺고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노렸다.
정지윤도 “주축 선수가 빠지면서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한 걱정도 많았고, 선수들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 각자 책임져줄 것은 책임져줘야 한다. 나도 위파위와 같은 포지션이다. 더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 공격 그리고 받는 것도 그렇고 모두 팀을 생각해야 할 때다. 그래야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정지윤은 “상대 아포짓 선수들 앞에서 공격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가 포인트를 내줘야 모마도 숨이 트인다. 물론 블로킹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아서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여러 공격 코스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쳐내기도 하고, 각을 더 내보기도 한다. 그 부담을 인식하는 순간 더 커보이기 때문에 똑같은 블로킹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정관장과 2위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두 팀의 플레이오프 대결은 확정됐다. 정지윤도 “플레이오프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남은 경기에서 내 좋은 리듬, 감각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정지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매김했다. 2022-23, 2023-24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봄배구 무대를 밟는 정지윤은 다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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