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의 건아로 다시 태어날 이시우 "민호 형이 입대 선물로 시계 줬어요"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기자 / 2021-05-08 06:38:50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합격 발표 직후 (최)민호 형을 만났는데 입대 선물로 시계를 줬다. 민호 형이 가기 전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가라더라."

현대캐피탈 미남 스파이커 이시우가 잠시 코트를 떠난다. 그는 지난 4일 2021 2차 국군대표(상무) 선수 9명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는 10일 팀 동료 이승준 등 8명의 동생들과 함께 육군훈련소로 입대한다.

이시우는 2020-2021시즌 35경기(120세트)에 출전해 73점, 공격 성공률 47.79%, 세트당 서브 0.133개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FA 자격을 얻었던 이시우는 현대캐피탈과 1억 5천만 원에 계약을 맺은 후 기분 좋게 상무로 떠나게 됐다.

지난 6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이시우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합격 발표 직후 (최)민호 형을 만났는데 입대 선물로 시계를 줬다. 민호 형이 가기 전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가라는데, 정말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가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1994년생인 이시우는 같이 입대하는 9명의 선수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가장 어린 2002년생 함동준(OK금융그룹)과 8살 차이가 난다. 또한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상무에서 군복무하고 있는 친한 동생 이원중과는 사회에서와 정반대 위치에서 조우하게 됐다.

이시우는 "원중이가 여기 오면 '경례 제대로 해야 된다'라고 계속 말하더라. 전역 후 현대캐피탈에 오면 원중이를 다시 교육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은 뒤 "동생들과 함께 입대를 하지만 문제는 없다고 본다. 팀에서도 (김)선호 등 어린 선수들과 함께 했다. 크게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았다. 동생들의 밝은 에너지를 오히려 힘을 얻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무는 프로 선수들의 공백기를 최소화시켜줄 수 있다. 타이트한 일정이 진행되는 프로에서 느낀 피로 회복과 심적인 안정도 찾을 수 있다. 이시우 역시 상무에 가서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올 예정이다.

그는 "프로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가서 심적인 휴식을 취하고 싶다. 심적인 편안함과 자신감을 채워 돌아오고 싶다. 물론 배구적인 플레이나 기량적인 부분 역시 발전해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시우는 "수봉이도 상무 다녀와서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나 역시 어린 모습보단 어른스러워져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시우는 가족과 팬들에게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자주 못 봐 아쉬웠다. 상무에 다녀와서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 가족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우리 집은 나 혼자 아들이고, 위에 누나가 두 명 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아들 걱정을 많이 하실 것 같다. 몸 건강히 다녀오겠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이시우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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