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중계 데뷔전 치른 이선규 해설위원, '안정, 재미 그리고 꼼꼼함' 추구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8-24 06:00:33
[더스파이크=제천/강예진 기자] “안정감 있고 재밌는 해설 그리고 꼼꼼함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이선규(39)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배구 중계 데뷔전을 가졌다. 이선규 위원은 지난 2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경기를 통해 공식 해설위원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선규 위원은 이에 앞서 2019~2020시즌부터 SBS스포츠 배구 매거진 프로그램 ‘주간배구’ 패널로 고정출연하며 ‘방송인 이선규’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23일 두 번째 경기 해설을 끝마친 이선규 위원을 만났다. 이 위원은 “오프닝 때까지만 해도 너무 긴장됐는데 1세트 초반쯤 되니까 풀렸다. 오늘도 너무 긴장돼서 당황스러웠지만 금방 풀리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이 위원은 “작년부터 주간배구에서 스튜디오 중계나, KB손해보험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어제는 첫 현장중계라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나아졌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선수로서 이선규 위원은 V-리그 살아있는 전설이다. 남자부 최초 1,000블로킹, 미들블로커 최초 3,000득점, 한 경기 최다블로킹(11개) 등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제는 해설위원으로서 발자취를 이어가려 한다. 이선규 위원은 “내가 해설위원 중 가장 젊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을 잘 알고 있어 설명하는데 수월하다. 선수들 심리상태나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법한 것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직접 하는 배구와 보는 배구 그리고 말하는 배구까지. 이선규 위원은 그 차이에 관해 설명했다. “선수들이 쓰는 용어와 해설 용어가 다르다. 표현을 바꿔서 말해야 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리고 내가 배구를 할 줄은 알지만 몸이 아닌 입으로 상황 전달을 명확히 해야한다. 랠리가 길어질 땐 적절한 타이밍에 끊고 말을 해야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끊느냐도 아직 고민이다.”
사전 준비는 철저하게 한다. 이선규 위원은 “내가 알고 있는 선수들의 배구 스타일과 습관 그리고 객관적인 기록과 전적을 모두 준비해서 적절히 활용하려고 한다. 윤성호 아나운서가 주간배구 때부터 많은 도움을 줬다. 경험이 풍부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코트 안이 아닌 밖에서 바라보는 배구는 어떤 느낌일까. 이선규 위원은 “확실히 다르다. 코트 안에서와 달리 쓴소리보다는 칭찬해주려 노력한다. 또 직설적이면서도 정직하게 설명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안정적이고 재밌는 해설. 이선규 위원이 추구하는 바다. 이 위원은 “무관중 경기다 보니 현장에 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싶다. 안정감 있고 재밌는 해설 그리고 꼼꼼함을 가지고 남은 세 경기도 열심히 잘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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