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 외인에 허수봉을 OH로” 최태웅 감독의 새로운 구상 [트라이아웃]
- 남자프로배구 / 이스탄불/김하림 기자 / 2023-05-08 10:00:51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다음 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는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함께 할 새로운 외인을 찾고 있다.
2022-2023시즌에 7년 만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준우승을 이끌었던 오레올 카메호가 다음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따라서 현대캐피탈은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로운 외인을 물색하게 됐다.
이틀 동안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력을 파악한 최태웅 감독은 “V-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과 뉴페이스를 분리해서 봤다. 이틀 차에 3명 정도 찾게 됐다”라면서 “만족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한두 명은 우리 팀이 지명할 때까지 남아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은 아포짓에 허수봉, 아웃사이드 히터에 오레올-전광인 조합으로 시즌을 치렀다. 고려하고 있는 새로운 외인의 포지션은 궁금했다. 최태웅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오기 전엔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모두 50대50으로 보려고 했다. 하지만 아포짓을 지명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오늘(7일)까지 보니 아포짓 지명이 80%로 넘어갔다. 괜찮은 아웃사이드 히터가 없다. 허수봉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허수봉의 포지션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을 비롯해 국가대표에서도 주전 아포짓으로 활약하고 있는 허수봉이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리시브를 받고 나선 시즌이 훨씬 많았다.
군 전역 이후 주전에 자리하기 시작한 2020-2021시즌에는 544번 시도, 리시브 효율 31.07%를 기록했고 2021-2022시즌에도 392번 시도에 28.83%의 리시브 효율을 작성했다.
최 감독은 “리시브를 받을 땐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하게 되더라도 전광인-박경민이 리시브 라인에 자리하기에 소통을 통해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했다.
현재 여러 구단의 1순위로 뽑히고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하게 되더라도 아포짓으로 기용할 거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현재 요스바니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순위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순위에 온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밖에 없다. 요스바니를 선택하게 된다면 아포짓으로 활용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트라이아웃 선수층 가운데 새로운 외인을 뽑아야 한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지명권 순서를 부여하는 가운데, 2위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10개의 구슬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현대캐피탈에게 행운의 여신이 도와줄까.
사진_이스탄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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