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U19세계대회 4강 진출 주역들, 얼리 드래프티 대거 신청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10-04 03:15:50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세계대회 4강 주역들이 얼리 드래프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6일 2020-2021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9일 KOVO(한국배구연맹)가 공개한 드래프트 명단에 따르면 총 39명의 선수들이 지원서를 냈다.
이번 명단에는 2017 세계남자U19배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4년 만에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주역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고졸 드래프티를 제외한 8명의 얼리 드래프티 중 4명이 세계대회에 이름 올린 선수들이다. 성균관대 임성진(195cm, WS), 한양대 김선호(187.1cm, WS), 인하대 박경민(170cm, 3학년), 경희대 김우진(189.3cm, WS)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학 졸업 전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임동혁(대한항공)과 최익제(KB손해보험) 그리고 김지한(현대캐피탈)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2017-2018시즌 프로에 입단했다. 셋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대학 입학 후 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계속해서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 올리는 단골 손님들이다.
임성진, 임동혁 등이 주축을 이뤘던 당시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은 최근 남자부 주니어 대표팀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세대다. 실제로 프로팀 관계자들은 임성진, 김선호 등 얼리 드래프트 지원 여부에 관심을 끌었다.
뒤늦게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한 임성진은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임동혁과 함께 제천산업고를 졸업한 그는 고교시절부터 대표팀 코스를 꾸준히 밟았다. 2016 U19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U19세계선수권대회 4강, 2018 제 19회 아시아청소년남자선수권대회 준우승, 2019 세계 청소년 남자 U-21 선수권대회 7위 등 대표팀에서 매번 주포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임동혁이 베스트 아포짓스파이커를 수상한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공격 성공률 부문 7위에 랭크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한 그는 신장, 공격, 수비 등 모든 면에서 빠지지 않는 팀 살림꾼이다.
김선호 역시 팀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이 첫 발탁이었지만 임동혁, 임성진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며 활약했다.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냈고 2019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리베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고교 시절 팀 사정상 리베로로 잠시 뛰었을 만큼 기본기와 수비력이 뛰어나다. 신장이 아쉽지만 공수 균형을 이루는 몇 안 되는 자원으로 꼽힌다.
리베로 박경민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 내 유일한 리베로였다. 모든 경기를 오롯이 혼자 소화하며 디그 2위, 리시브 4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우진은 주전 멤버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학교 얼리 드래프티 중 유일한 2학년이지만 경희대에서 1옵션으로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황금세대’라 불리는 이들이 추후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프로팀에서는 얼마나 기회를 받고 활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AVC,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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