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목표 달성' 현대캐피탈, 5할 승률을 향해 달린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2-20 02: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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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최태웅 감독이 목표로 삼은 트레이드 후 10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다음 목표를 위해 달릴 채비를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구상한 ‘트레이드 후 10승’에 도달했다.

경기력도 좋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상대 서브에 흔들리며 고전했고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내줄 당시 5점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허수봉 활약과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했고 듀스 끝에 승리했다. 이어진 2, 3세트에도 블로킹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허수봉은 개인 통산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21점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에 1점 모자란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사실 트레이드 이후 10승을 목표로 삼았을 때 가능할까 생각을 더 많이 한 건 사실이다. 그 이후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지만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자신이 말한 목표 달성 소감과 함께 남은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태웅 감독이 더 많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19일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허수봉은 선수단 사이에서 나온 목표를 전했다. 허수봉은 “경기 전날 선수들 미팅에서 (최)민호 형이 5할 승률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같은 생각이다. 쉽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5라운드까지 13승 17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이 시즌을 5할 승률로 마치기 위해서는 마지막 6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해야 한다. 허수봉 말처럼 쉽진 않은 목표다.

이런 목표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팀이 올라왔다는 게 올 시즌 리빌딩에 돌입한 현대캐피탈로서는 고무적이다. 지난 2020년 11월 13일 발표된 한국전력과 트레이드 직후 현대캐피탈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3라운드까지 5승 13패에 그쳤고 3라운드 종료 시점에 최하위를 기록 중이었다. 구단 역대 최다연패 기록인 6연패도 이 기간에 두 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김명관이 주전 세터로 조금씩 자리를 잡고 허수봉이 전역 후 팀에 적응하면서 팀도 상승세를 탔다. 4라운드부터는 라운드별 성적도 모두 5할 이상을 기록했고(4, 5라운드 모두 4승 2패) 경기력도 트레이드 직후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그 과정에서 허수봉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뛰어났다(허수봉 5라운드 공격 성공률 60.58%). 문성민 같은 베테랑들은 젊은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입돼 중심을 잡아주는 등 리빌딩 과정에서 선수단 신구 조화도 잘 이뤄졌다.

전면적인 선수단 개편과 함께 이뤄진 현대캐피탈 리빌딩은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와 함께 진행 중이다. 승률 5할까지 바라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가운데 이를 향해 가는 현대캐피탈의 6라운드 항해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사진=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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