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동혁이 내보인 근거 있는 자신감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2-17 01: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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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강예진 기자] 근거 있는 자신감은 임동혁(21)이 지닌 무기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최대 수확은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의 성장이다. 산틸리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임동혁의 성장,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긍정 회로를 돌린다.

 

근거는 탄탄하다. 지난 시즌부터 함께했던 외인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주춤할 때, 대체 외인 요스바니가 오기 전까지 임동혁이 자리를 꽉 채웠다. 

 

국내 선수들로만 버텼던 3라운드 후반과 4라운드, 10승 3패로 패배보단 승리가 더 많았다. 임동혁은 그 사이 최다 득점 기록을 3번이나 갈아치웠다. 현재 대한항공이 선두에 오를 수 있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임동혁을 향한 산틸리 감독의 믿음은 두텁다. 산틸리 감독은 “꾸준한 모습을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100%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귀중한 선수고, 계속 성장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매 경기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서 3-0 완승을 거두는데 일조한 임동혁이다. 모처럼 선발로 출전해16점에 공격 성공률 64%를 기록했다. 잘 올라온 볼은 물론 수비 후 어렵게 올라온 이단 볼 역시 과감하게 처리했다. 

 

연타보단 강타로 밀어붙였다. 오픈 공격 시도는 18회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그중 10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해결사 임동혁’을 몸소 증명해냈다.

 

임동혁은 “개인적으로 나의 가장 큰 매력이다. 블로킹에 맞더라도 뚫고 나가는 공격,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라면서 “리바운드 플레이보단 한방이 필요한 포지션인 만큼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공격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체 외인 요스바니가 합류한 뒤 임동혁이 선발 자리를 내주는 일이 잦았다. 임동혁은 교체로 들어간다 한들, 주눅 들지 않고 제 몫을 해낸다. 임동혁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항상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데, 오늘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버텼다’라기 보단 ‘잘했다’는 말이 어울린다. 임동혁은 “항상 잘 버텨냈다고 말하곤 한다. 그것보단 내가 잘해서, 팀이 잘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외인과의 경쟁은 임동혁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더 잘해서, 자리를 차지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임동혁은 “포지션 전향 고민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목표, 도전의식이 생긴다. 내가 더 잘해서 토종 아포짓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꿈을 크게 꾸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근거 있는 자신감은 임동혁을 더욱 성장케 하고 있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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