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1위·득점 3위’ V-리그 2년차 메가의 한 방, 더 강력해졌다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1-24 13:00:59
2024-25시즌 V-리그 후반기 가장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팀은 정관장이다. 그 중심에는 V-리그 2년차 아시아쿼터 선수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있다.
메가는 이번 시즌 21경기 87세트를 치르면서 538점을 터뜨렸다. 팀 내 공격 점유율은 32.61%, 공격 효율은 32.36%였다. 지난 14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무려 44점을 터뜨리며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제 리듬을 찾지 못하며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메가다. 최근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주춤하는 사이 메가가 해결사로 나서며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세터 염혜선과의 호흡도 안정적이다. 185cm 아포짓 메가는 더 강력한 한 방을 선보이고 있다.
개인 기록도 화려하다. 현재 리그 전체 득점 3위에 랭크돼있다. 1위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2위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각각 569점, 545점을 기록한 데 이어 메가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격종합에서는 공격성공률 47.84%로 흥국생명 김연경(45.38%)을 제치고 1위에 위치하고 있다.
메가의 책임감은 크다. 앞서 메가는 “내 역할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다. 아포짓 포지션이기 때문에 좋은 볼이든, 나쁜 볼이든 모든 책임을 지고 처리를 하려고 한다. 점수를 내야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인이 기록한 44점에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너무나도 놀랐다. 그 정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좋다. 신난다. V-리그에서 2년이나 뛰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믿음 그리고 비시즌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을 강조한 메가다. 그는 “감독님은 늘 믿음을 강하게 주신다. 범실하거나 실수를 했을 때도 믿음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더 좋게 풀어가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에 훈련 강도가 더 높긴 했다. 하지만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고쳐나갈지 생각하고 얘기를 나눈다. 같이 해내는 힘이 있다. 그렇게 훈련을 해왔다. 물론 힘들다. 그럼에도 나 스스로 할 수 있다, 난 강하다 등 긍정적인 힘을 주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시작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메가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 감독은 “대단하다. 책임감도 강하고, 힘들어도 티내지 않고 자신이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최근에 에델바이스라는 꽃을 인도네시아에서 선물해주셨는데, 꽃말이 ‘강인함’이라더라. 메가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꽃이다. 강인한 여전사인 메가를 뽑은 것은 내 인생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만한 행운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관장은 구단 최다 연승 8연승을 넘어 12연승까지 질주했다. 직전 경기에서도 2위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승점 2점을 획득한 정관장은 16승6패(승점 47) 기록, 현대건설(승점 47)을 승점 4점 차로 맹추격했다.
연승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봄배구를 바라보고 팀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고 감독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강인한 여전사’ 메가와 함께 두 번째 봄배구를 향한 기대감을 안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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