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무 입대 앞둔 OK 전진선 “연륜있는 플레이 배워 올게요”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기자 / 2021-05-07 01:20:00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배구 센스, 연륜이 묻어나는 퍼포먼스 배워오고 싶어요.”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전진선이 잠시 코트를 떠난다. 그는 지난 4일 2021 2차 국군대표(상무) 선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오는 10일 육군훈련소로 입대한다.

 

입대를 앞둔 전진선은 6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4일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웃으며 “상무는 좋은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몸관리를 하면서 군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2020-2021시즌, OK금융그룹은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올라탔다. 준PO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PO서 우리카드를 만났지만 시리즈 전적 0-2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 겪어본 봄배구. 전진선은 긴장보단 설렘이 가득했다. 그는 “처음이라 그런지 오히려 긴장되지 않았다. 더 즐길 수 있었던 무대였다. 확실히 정규리그보다 들떴고, 재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시즌을 되돌아봤다.

 

프로 3년차인 전진선에게 지난 시즌들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2018-2019시즌 전체 1순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첫 시즌을 고스란히 날린 전진선은 2019-2020시즌부터 차차 기회를 받았다. 29경기 92세트에 출전, 90득점(공격 성공률 56.96%), 블로킹 32개(세트당 0.348개)를 잡아냈다.

 

전진선은 “첫 시즌엔 수술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2년차엔 조금만 더 했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 내가 부족했다. 3년차였던 지난 시즌 역시 기회가 있었지만 주눅들다 보니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2년차 때보다 더 뒤처졌던 시즌이었다”라며 회상했다.

 

 

생각만큼 풀리지 않았던 지난 시즌. 원인은 ‘범실’이었다. 코트 안팎을 오간 시간이 잦았던  전진선은 “범실을 줄이는 게 지난 시즌 키워드였는데, 서브와 공격에서 범실이 나오다 보니 그 생각에 소극적으로 되더라.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라며 분석했다.

 

그런 상황 속 배운 점은 확실하다. 전진선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걸 배웠다. 내가 어떤 모습일 때 좋은 플레이가 나오고, 어떻게 해야 팀에서 나를 원하고 찾는지, 나만의 플레이 슽일을 찾게 됐다”라고 전했다.

 

결코 짧지만은 않은 상무 생활. 입대한 선수들은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진다. 더 성숙해지고, 배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진다. 새로운 목표 또한 생기기 마련이다. 

 

전진선은 “별 탈 없이 다치지 않고 몸관리 잘해서 돌아오는 게 우선이다”라면서 “실업팀에 가면 연륜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환경 속에서 경험, 배구 센스 등 연륜이 묻어나는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진선은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무관중이었지만 경기 전에 항상 멀리서나마 보시러 오는 분들이 많았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팬분들과 함께했던 플레이오프 땐 정말 힘이 많이 났다. 군 생활을 기다려주시겠다는 팬분들이 있었는데 꼭 그 마음 변치 않으시길 바란다”라며 웃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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