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관이 바라본 최태웅 감독 "뭔가 다르고, 배울 점이 많은 분"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1-07 01: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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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김명관이 조금씩 최태웅식 배구에 녹아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0-25, 23-25, 27-25, 15-12)로 승리했다. 2연승이다.

 

4세트 막판 22-24까지 밀리며 상대에게 매치포인트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보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에서 힘을 내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허수봉이 팀 내 최다 20점, 차영석과 김선호도 각각 14점, 12점을 기록했다. 다우디도 경기 중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18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들이 공격할 수 있게 공을 올린 세터 김명관의 패스 배분이 뛰어났다. 

 

최태웅 감독도 "고비가 있었지만 잘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김명관은 "프로 와서 첫 연승이다. 앞으로 쭉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총평했다. 

 

4세트 위기가 있었지만 최태웅 감독의 말 한마디가 선수들을 편안하게 했다. 김명관은 "감독님께서 미스 해도 되니까,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하셨다"라고 전했다. 말 한마디의 힘이 이렇게 크다.

 

김명관은 올 시즌 초만 하더라도 한국전력에서 뛰었지만,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넘어왔다. 대한민국 명 세터 출신 최태웅 감독의 지도 아래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처음 왔을 때는 많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대학교 때는 솔직히 멘탈이 약했다"라고 옛 시절을 되돌아본 김명관은 "현대캐피탈에 오고 나서 감독님과 면담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이야기도 해주시고, 나에게 맞는 패스 색깔도 찾아주시겠다고 하더라. 서로 소통을 많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태웅 감독은 김명관에게 이런저런 영상을 많이 보여준다. 많은 영상 중 김명관은 이란 세터 사에드 마루프의 플레이가 인상 깊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나에게 항상 유럽식으로 하라고 말한다. 내가 항상 경직되어 있다 보니 건방지게 하라고 이야기하신다. 이란 세터 마루프의 패스웤이 멋있더라.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명관은 이제 프로 2년 차, 현대캐피탈에서는 1년 차를 맞고 있다. 아직도 최태웅 감독의 머릿속을 이해하지 못했다. 

 

끝으로 김명관은 "처음 팀에 왔을 때부터 감독님은 뭔가 다르고, 생각이 깊다는 걸 느꼈다. 되게 배울 점이 많다. 아직도 감독님의 생각을 깊게는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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