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돌아온 현대캐피탈 송준호 “광인이 없다고 약하단 소리 나오지 않게 하겠다”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8-19 01:16:13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팀 복귀
복무기간 중에도 웨이트 훈련하며 몸 관리
전광인 입대에 따른 공수 공백 커버 임무
제천·KOVO컵에서 복귀 신고 예정
복무기간 중에도 웨이트 훈련하며 몸 관리
전광인 입대에 따른 공수 공백 커버 임무
제천·KOVO컵에서 복귀 신고 예정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려서 광인이 없다고 약하다는 소리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대캐피탈 송준호(29)가 돌아왔다. 그는 2017~2018시즌이 끝난 후 상무에 합격했으나 간염 의심진단을 받고 조기 퇴소했다. 이후 입대가 조금 늦춰졌고 2018년 10월 10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8월 17일 소집해제됐다.
송준호는 해제에 앞서 지난 13일 현대캐피탈 복합베이스캠프인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열린 ‘랜선매치’를 지켜봤다. 그는 휴가 중 팀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송준호는 복무 기간 몸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로 막바지에는 할 형편이 안됐지만 전까지는 할 수 있는 만큼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근무하던 곳에서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볼 감각을 잊지 않으려 혼자 연습하면서 지냈다”라고 말했다.
1년 10개월의 군복무 기간 동안 송준호는 밖에서 팀을 바라봤다. 송준호는 팀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략 2년간 복무를 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성장시키려 노력했다. 배구에서 벗어나 있던 만큼 그 외적인 부분을 발전시키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송준호는 입대 전 박주형과 함께 윙스파이커진을 책임졌다. 2016~2017시즌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이 부진할 때 활약했고 2017~2018시즌엔 공격과 수비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35경기(92세트)에 출전하며 199득점(성공률 50.1%), 38.37%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차기시즌 송준호에게 맡겨진 임무는 확실하다. 2019~2020시즌이 끝난 후 전광인이 군입대함에 따라 공격과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송준호가 박주형과 함께 자리를 메워야 한다. 그는 “(전)광인이와 나를 비교하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리시브와 서브가 중요하다. 팀 상황에 맞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송준호에게 ‘조급함’을 버리라고 말했다. 송준호는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충분히 몸 관리 잘 해왔다고 하셨다. 무리해서 다치지 말고 천천히 해보자고 붇돋아 주신다”라고 전했다.
송준호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복귀식을 치를 예정이다. 제대 후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각오는 단단했다. 그는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려서 광인이 없다고 약하다는 소리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천안/강예진 기자,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