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꺾인 세터 이호건...김상우 감독 “만약에 안 된다면 신인 이재현도 있다”
-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3-12-02 01:11:23
“만약에 안 된다면 신인 이재현도 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연패를 피하고 3위 도약까지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3-2(25-22, 21-25, 22-25, 25-21, 15-11) 신승을 거뒀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38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정호와 김준우가 12, 11점을 올렸고, 선발로 나선 김우진도 10점을 터뜨렸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올 시즌 홈경기 6전 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강한 삼성화재다.
이 가운데 이호건이 3세트 발목 부상을 당했다. 18-16 랠리 과정에서 이호건이 블로킹 후 착지를 하면서 상대 전광인 발을 밟은 것.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이내 이호건이 자리를 지켰다. 결국 3세트 18-18에서 노재욱과 교체됐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이호건에 대해 “걷기는 하는데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안 된다면 신인 이재현도 있다. 그 선수도 빨리 뛰어가서 공을 곱게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최대한 준비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선수다. 180cm 세터 이재현은 현재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꾸준히 밟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선발 세터로 노재욱을 기용하고 있지만, 팀이 흔들릴 때는 이호건을 교체 투입하고 있다. 이호건의 부상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세터진뿐만 아니다. 최근 손현종, 박성진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김 감독은 “현종이는 허벅지, 박성진은 어깨가 안 좋다. 최대한 다음 경기 준비 시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김정호도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이날 김정호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8개였다. 공격 효율은 4%에 그쳤다. 김 감독도 “오늘 제 기량이 안 나왔다. 감기 기운이 있다”면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들었다. 일정도 타이트하고, 어렵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올해 11월 8일 군 전역한 김우진이 잘 버텼다. 김 감독도 “김우진이 없으면 바꿀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우진이가 큰 힘이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우여곡절 끝에 승점 2점을 챙긴 삼성화재는 8승4패(승점 21)로 OK금융그룹과 승점, 승수까지 같아졌다. 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여기서 더 내려가면 안 된다”고 말한 김 감독의 바람대로 고비를 넘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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