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첫 승! 1주차에 기분 좋은 출발 알린 6개 팀 [U-리그]
- 아마배구 / 이가현 / 2023-04-12 01:08:06
지난 4월 5일 경기를 시작으로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개막을 알렸다. 모든 학교가 2023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치른 셈이다.
특히 2023 시즌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 홈 어웨이 풀 리그로 진행된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따라서 남자부는 한 팀이 11개의 팀을 상대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개막 첫날 홈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인하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목포대, 경상국립대를 셧아웃으로 꺾었다.
인하대는 주 공격수 신호진(OK금융그룹)이 프로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신호진 자리에 2학년 김민혁(2학년, OP, 191cm)이 들어가 15점(공격 성공률 67%)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 층 물이 오른 최여름(4학년, OH, 190cm)의 강서브가 상대를 흔들었다. 아직 완벽한 호흡은 아니지만 여전히 매서운 인하대 공격진이다.
성균관대 역시 박현빈(KB손해보험)과 나두환(OK금융그룹), 오흥대가 코트를 떠나면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세터에 김태원(4학년, 188cm)과 리베로에 나혜성(3학년, 180cm) 아웃사이드 히터에 임민호(3학년, 193cm)가 투입됐다. 세터 김태원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미들블로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또한 리베로에서 공격수로 전향한 권태욱(3학년, OH, 189cm)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리시브 효율 50%)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던 에디(3학년, OH, 199cm)가 아시아쿼터 참가를 앞두고 있기에 성균관대는 에디에게만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어 4월 6일 중부대 역시 홍익대에 셧아웃 승을 챙겼다. 구교혁(한국전력), 송민근(대한항공), 최요한(KB손해보험)의 프로 진출로 빈자리가 생겼다. 이에 나웅진(3학년, OH, 197cm)이 과감한 포지션 변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까지 미들블로커로 간간히 코트에 나섰던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했다.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나웅진은 22점(공격 성공률 67%)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서브에이스 6개를 통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나웅진, 김요한(2학년, OP, 188cm)으로 구성된 원투펀치가 강력함을 뽐내고 있는 중부대다.
같은 날 열린 충남대와 한양대는 시즌 첫 경기부터 5세트 접전으로 상당히 치열했다. 한양대를 꺾은 충남대는 지난 시즌과 큰 전력 변화가 없다. 그만큼 더욱 단단해진 셈이다. 이에 부상에서 돌아온 유정우(3학년, OH, 188cm)가 공격 활로를 확실히 뚫었다. 높은 신장을 자랑하는 김진영(2학년, 195cm), 전우준(3학년, 201cm) 트윈타워 역시 기대할만하다. 디그가 좋은 팀인 만큼 공격에서 활로를 찾는다면, 충남대 역시 강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명지대와 경기대 역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명지대는 경희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명지대 살림꾼 박성진(삼성화재)의 빈자리가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성호(4학년, OH, 190cm)가 든든히 코트를 지켰다. 그는 서브 4개 포함 26점(공격 성공률 68%)을 올리며 강력한 한 방을 선사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내주면, 어수선해지는 모습이다. 빠른 안정을 위해 코트 중심을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경기대는 코트 변화가 많은 팀 중 하나다. 배상진, 배민서(KB손해보험), 이준협(현대캐피탈), 안지원(삼성화재)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이에 최원빈(3학년, 180cm)이 새로운 야전사령관이 됐다. 경기대는 이윤수(2학년, OH, 198cm)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U20경기에 다녀온 이윤수는 서브 2개, 블로킹 3개 포함 24점을 올리며 확실하게 공격 활로를 확보했다. 코트 안 활기를 찾은 경기대는 쉽게 흐름을 넘겨줄 생각이 없다.
새로운 라인업과 함께 이어지는 대학배구 U-리그. 2주 차 경기는 어떤 판도로 흘러갈지 지켜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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