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프리뷰⑩] '돌풍을 다시 한 번' 충남대, 핵심은 ‘공격 결정력 높이기’
- 아마배구 / 강예진 / 2020-07-03 00:45:59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대학배구가 오랜 잠을 깨고 시즌 첫 대회 담금질에 들어간다. 2020 KUFS, 대학배구 U-리그 개막은 여전히 미뤄지고 있지만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가 오는 6일 개막한다. 대학배구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더스파이크>에서 준비했다. 2020시즌 팀별 전력을 알아보는 시간. 열 번째 순서는 정규리그 10위로 아쉬운 한 해를 보낸 충남대다
3, 4학년이 보여줘야 하는 책임감
충남대는 올해 3,4학년들이 주축을 이룬다. 지난 시즌 공수를 오가며 팀을 이끈 김영대가 졸업했지만 나머지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없다. 꾸준하게 출전 경험을 쌓아온 4학년 세터 윤준혁(182cm)의 지휘 아래 김대윤(196cm/OPP), 김헌수(189cm/WS)가 출전을 기다린다.
중앙은 박민엽(195cm, 3학년)과 전성준(191cm, 4학년)이 지킨다. 박민엽은 신입생 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3학년 리베로 한광호(183cm)는 2019시즌 디그 부문 2위(세트당 2.353)에 랭크되며 후방을 든든히 받쳤다. 백업 세터 오의근(183cm, 3학년)도 대기 중이다.
관건은 리시브다. 지난해 팀 내 최다 리시브(260개)를 담당했던 김영대가 졸업했다. 한광호-김헌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출전 경험이 전무한 신입생들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필요한 충남대다.
핵심은 공격 결정력 높이기
김대윤은 지난 시즌 도중 변경된 포지션에 난항을 겪었다. 시작은 미들블로커였지만 중반 아포짓스파이커로 경기에 투입됐다. 당시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던 2학년 정재현(188cm/WS)의 공격력이 아쉬웠던 게 이유였다. 김영대와 공격을 책임졌지만 그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올해 김대윤은 비시즌부터 아포짓 스파이커 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최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해보려 한다. 4학년답게 능숙한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기범 충남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포지션을 전향했다. 부족한 만큼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나머지 한 자리에는 김헌수가 나선다. 그는 2019시즌 서브 부문 6위(세트당 0.281개)에 오를 만큼 서브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34세트 중 32세트에 출전하며 공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뒀지만 올해는 다르다.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이 감독은 김대윤과 김헌수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두 선수의 쌍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감독은 김헌수가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팀을 이끄는 선봉장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수는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라면서 “공격 처리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하자”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끈끈한 조직력, 올해도 볼 수 있을까
충남대는 2018시즌 U-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전국대학배구 청양대회와 해남대회 4강진출, 전국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원투펀치 손주상-금태용(한국전력)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들이 떠난 지난해 정규리그 10위(2승 8패)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디그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하위권(팀 득점 11위, 공격 10위, 블로킹 8위)에 머물렀다. 방학 때 열린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남녀대학배구 청양대회와 해남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럼에도 충남대는 단단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선수들의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팀 디그 3위를 기록, 끈끈한 조직력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는 컸다.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누수가 없는 충남대로써 선수들 간의 호흡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떨어진 경기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렸을지 궁금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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