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아닌 공격형 WS’ 정지석의 의미있는 욕심 “점유율 UP”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1-16 00: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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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점유율 더 높여주세요.”

 

정지석의 과감함은 날로 더해진다. 대한항공은 외인 비예나가 떠난 후 국내선수로만 라인업을 꾸리고 있지만 선두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중심엔 단연 정지석이 자리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했다. 어느덧 프로 8시즌째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공격 성공률과 점유율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린다. 지난 시즌 20.76%였던 점유율이 20% 중후반대로 올랐다. 

 

15일 열린 KB손해보험 경기에선 3-2 승리를 이끄는 데 일조했다. 점유율 27.88%, 공격 성공률은 65.52%(25점)으로 순도 높았다. 높아지는 점유율이지만 정지석에게 만족이란 없었다. 

 

정지석은 “감독님이랑 면담할 때 점유율을 더 높여달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오픈 공격에 욕심이 있다. 스스로 자신도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를 되돌아 본 정지석은 “개인적으로 4세트에 흔들렸던 것 빼고는 만족스럽다. 면담했을 때 범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하다보니 체력때문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는 ‘네 공격 지표는 상위권이다. 체력은 핑계다’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게 잘됐다”라고 말했다.

 

‘수비’보단 ‘공격’에 시야를 넓히고 있다. 정지석은 “4~5년 전에는 수비형 윙스파이커가 명확했는데 지금은 그 틀이 깨지고 있다”라면서 “요스바니가 오면 선의의 경쟁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구에 대한 진지함이 있는 선수다. 요스바니가 온다고 했을 때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도 필요한 부분이다. 팀으로 본다면 플러스다. 경쟁을 통해 배울 건 배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동혁의 마지막 서브는 어땠냐는 물음에 정지석은 한참을 생각했다. 그러곤 입을 열었다. “동혁이가 중요한 순간에 범실을 하다 보니 주눅든다. 본인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조언해준다. 내가 겪었던 슬럼프 등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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