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꿈이 아닌 역전 우승, 허수봉 “당연히 역전 우승 하고 싶어”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박혜성 / 2023-02-19 0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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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승하고 싶죠.”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선두 대한항공(당시 승점 55)과 2위 현대캐피탈(당시 승점 46)의 승점 차이는 9점이었다.

못 따라잡을 만큼의 차이는 아니었지만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항상 ‘역전 우승’을 언급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그 말이 가까워졌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1, 24-26, 25-18)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58점을 기록하게 됐고 대한항공(승점 59)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단연 허수봉이었다. 허수봉은 블로킹 1점, 서브 3점 포함 28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이었고 공격 성공률은 66.67%로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

허수봉은 “대한항공과 간격을 1점 차로 좁힐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번갈아 가며 나서고 있는 허수봉이다. 두 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큼 힘든 건 없을까. “전부터 매일 연습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헷갈리거나 어려운 건 없다”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최태웅 감독은 이전에 “숙소에서 중계로 배구를 보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숙소가 시끄러워진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최태웅 감독이 말한 원하는 결과는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패배였다.

그리고 전날인 17일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패배했다. 당연히 현대캐피탈 선수들도 대한항공의 경기를 챙겨봤다. 허수봉은 “대한항공도 마찬가지겠지만 어제(17일)는 우리카드를 응원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호텔 방에서 경기를 봤는데 우리카드가 득점하면 옆방이 시끄러워지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정도로 따라붙었다. 허수봉은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우리도 우승하기 위해 경기하고 있다. 우리 경기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는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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