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에이스 허수봉은 오늘도 성장한다

남자프로배구 / 천안/박혜성 / 2023-03-03 0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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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은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V-리그를 대표하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대결은 ‘클래식 매치’라고 불린다. V-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두 팀 간의 경기는 항상 많은 관심을 끌어모은다. 하지만 2022-2023시즌 1~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모두 승리를 가져가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상대전 전승을, 삼성화재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렸다. 그리고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이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이를 갈고 나온 듯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강한 서브를 앞세워 경기에 나섰고 수비는 끊임없이 몸을 날려 공을 살려냈다.

치열했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허수봉이었다. 허수봉은 블로킹 5점, 서브 4점 포함 34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도 56.82%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허수봉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2(23-25, 26-24, 20-25, 25-22, 15-11)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클래식 매치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제일 힘든 경기였던 것 같다. 삼성화재 서브가 강하게 들어와서 당황했는데 이겨냈다. 이번 경기로 우리 팀이 더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이번 시즌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허수봉은 “트리플크라운은 운이 따라줘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기회는 많았는데 하나씩 부족해서 안 되더라. 팀원들이 나보다 더 기다렸다. 시즌 끝나기 전에 해서 기분 좋다”라며 웃었다.

좋은 모습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허수봉이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스스로 느낀다.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이)현승이가 백토스를 올리면 공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근데 내가 일찍 들어가서 공을 짊어지고 때리다 보니 범실로 이어질 때가 많았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평소에 많이 해주시고 현승이랑 많이 얘기해서 맞춰가려고 하고 있다”라며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68)을 2점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5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허수봉은 “다른 팀들이 대한항공을 이겨주면 좋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이겨서 역전 우승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경기가 대한항공전인데 준비 잘해서 승리해야 할 것 같다”라며 주먹을 쥐었다.

과연 허수봉의 바람처럼 현대캐피탈이 오는 5일에 본인들의 힘으로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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