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이예림 45득점 합작한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KOVO컵 첫 승 막고 조 2위로 준결승 진출
- 여자프로배구 / 김예진 기자 / 2025-09-25 23:23:36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의 KOVO컵 첫 승을 또다시 막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2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경기는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2(22-25, 25-20, 25-19, 21-25, 15-1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현대건설은 김다인, 이예림, 강서우, 나현수, 서지혜, 김희진의 선발진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했다. 리베로로는 이영주가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의 선발 라인업은 고예림, 하혜진, 박은서, 박정아, 임주은, 박사랑이었다. 리베로에는 한다혜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올린 서지혜와 22득점을 올린 이예림을 필두로 화력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앞섰다. 블로킹 역시 페퍼저축은행보다 많은 4개를 잡아내며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막아섰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박은서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8득점을 올렸지만 현대건설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현대건설은 준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직후 진행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승리하며 현대건설은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4-1에서 박은서의 서브 에이스가 기록되며 페퍼저축은행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 7-4에서 현대건설의 거듭된 블로킹에도 끈질긴 커버를 보여준 페퍼저축은행이 결국 임주은의 블로킹으로 4점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10-14에서 시작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한 강서우의 7연속 서브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18-21에서 박은서의 퀵오픈 공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이 다시 흐름을 잡았다. 22-22에서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되찾고 박은서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현대건설은 8-8에서 이예림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격차를 벌렸다. 강서우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14-8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교체 투입된 이한비를 앞세워 흐름을 끊었다. 현대건설은 19-13에서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서지혜의 퀵오픈으로 먼저 20점의 고지에 오른 현대건설은 이후로 페퍼저축은행과 1점씩 주고받는 공방을 펼친 끝에 25-20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도 현대건설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앞서나갔다. 8-8에서 김희진의 오픈 성공으로 1점 차 리드를 유지한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과 이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13-8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7-21에서 박은서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서지혜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결국 24-19에서 김희진의 손으로 현대건설이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8-8에서는 박은서의 넷터치에 이어 공격까지 라인을 벗어나며 현대건설이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3-13에서 김희진과 이예림의 연속된 범실로 페퍼저축은행이 흐름을 뒤집고 15-13까지 달아났다. 박은서의 백어택으로 20점에 선착한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후반 박은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2-19에서부터 박은서의 연속 3득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이 4세트를 따내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 2-1에서 양 팀 모두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랠리가 길어졌다. 박은서의 공격 범실로 2-2가 된 것도 잠시, 강서우의 서브 로테이션 착오로 다시 페퍼저축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상대 범실과 블로킹으로 8-5를 만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계속해서 추격을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결국 5세트 더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현대건설이 14-11에서 나현수의 퀵오픈으로 길어졌던 랠리를 끝내고 승리를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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