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시즌 최다 26점 분전+4명 두 자릿수 득점에도 막지 못한 20연패...“야스민 없었지만 잘 싸웠다”
- 여자프로배구 / 광주/이보미 / 2024-02-06 23:04:53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공격수 4명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분전했지만 20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6일 오후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 2-3(25-21, 25-21, 20-25, 22-25, 7-15)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20연패 기로에 섰다. 하지만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까지 어깨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잇몸으로 버텨야만 했다.
국내 선수들로만 코트 위에 오른 페퍼저축은행이 똘똘 뭉쳤다. 아포짓 자리에는 박경현이 들어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정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점이었다.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5세트 혈투를 펼친 가운데 20점을 기록한 바 있다. GS칼텍스를 만난 박정아는 블로킹 5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6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박정아 뿐만 아니다. 아포짓으로 나선 박경현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 미들블로커 MJ 필립스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박경현은 23.21%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고, 이한비와 필립스는 각각 19.64%, 15.48%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한비와 필립스는 14, 13점을 터뜨렸고, 박경현도 11점을 기록했다.
3세트부터 흐름을 뺏긴 페퍼저축은행은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20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패장’ 조 트린지 감독은 “우리 노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야스민이 없었지만 잘 싸웠다. 마지막에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내내 요구한 부분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 마지막 순간에 상대 실바를 막지 못했던 것이 컸다. 실바는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끈끈함을 보였다. 박정아가 공격 선봉에 섰고, 다른 공격 자원들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그럼에도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트린지 감독은 “야스민 없이 플레이를 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박경현이 아포짓에서 잘 채워졌고, 필립스도 상대 2명의 블로커 앞에서 공격하는 순간이 많았는데 이전보다 효율이 높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격이 잘 들어갔다”며 선수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이다. 연패를 끊고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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