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 터진 ‘배구여제’ 김연경이 말한 은퇴 이슈·최은지 세리머니[CH1]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5-03-31 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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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마쳤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도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을 3-0(25-21,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연경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6점을 터뜨렸다.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범실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공격 점유율은 23.71%, 공격 효율은 52.17%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은 25%였다.

이어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정윤주가 14, 13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홀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연경의 입담이 터지기도 했다.

그는 “라스트 댄스를 너무 많이 해서 오해를 하신 분들이 많다. 국가대표 라스트 댄스도 했었고, 뒤늦게 국가대표 은퇴식을 했다. 은퇴 이슈가 많아서 그런지 아직도 안 끝났냐고 하더라. 이제 정말 마무리 되는 것이긴 하지만 큰 의미를 안 두고 있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진 않는다”며 애써 웃으며 말했다.

흥국생명은 교체 투입된 박수연, 최은지의 서브 득점으로 상대를 울렸다. 특히 2세트 흐름을 뒤집은 최은지 서브는 효과적이었다. 최은지는 첫 서브 득점 이후 벤치로 향해 기쁨을 나눴고, 두 번째 서브 득점 이후에는 웜업존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김연경은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서브를 잘 때려서 득점이 많이 나왔지만,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의 서브 공략이 좋지는 않았다. 이 부분을 더 집중해서 해야할 것 같다”면서 최은지 세리머니에 대해 “정말 중요할 때 들어와서 큰 것을 두 개 정도 하고 갔다. 한 번은 벤치 쪽에서, 한 번은 선수들한테 가서 세리머니를 했다. 두 번째는 우리한테 왔어야 하지 않나. 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음 경기에도 기대하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시즌을 마친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등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경기 전에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을 봤다. 구단에서 좋은 자리를 해준 것 같다. 팬 분들이 앉게 해줬어야 하지 않나”면서도 “사실 시즌 후에 이렇게 챔프전을 보러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와줘서 좋다. 내가 마지막이라서 보러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팬들을 위해 챔프전 5차전까지 가는 것은 어떠한가’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 김연경은 “죄송하지만 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3차전 이후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다. 정규리그 1위팀인 흥국생명은 1, 2, 5차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선수 김연경’의 경기 역시 최소 2경기가 남은 셈이다. 김연경의 바람대로 2일 2차전을 거친 뒤 4일 대전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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