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감독의 결연한 의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삼성화재 정신” [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구미/김희수 / 2023-08-11 22:33:49
리버스 스윕을 아깝게 놓쳤지만, 김상우 감독은 초연하게 다음을 준비했다. 그는 준결승에서도 ‘삼성화재 정신’을 제대로 보여줄 작정이다.
삼성화재가 1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예선 경기에서 파나소닉에 세트스코어 2-3(17-25, 19-25, 30-28, 25-23, 13-15)으로 석패했다.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패한 삼성화재는 3세트를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리버스 스윕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5세트 13-13에서 연속 실점하며 아쉽게 파나소닉에 승리와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상우 감독은 “파나소닉이 워낙 수비도 좋았고,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고비를 넘기는 힘에서 차이가 좀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가 줬다. 이 경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경기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경기 도중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간 홍민기에 대해서는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이 올라왔다. 바로 병원으로 보내 상태를 확인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패배로 인해 삼성화재는 12일 13시 30분에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른다. 승리했다면 16시 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연일 경기로 인해 단 몇 시간의 휴식이 줄어든 것조차도 아까운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럴 때를 대비해 그간 체력 운동을 열심히 했다.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이다. 그게 삼성화재 정신이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대결 상대인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팀 사정으로 인해 한 쪽이 공격적으로 죽어 있는 팀이긴 하지만, 파나소닉과 비슷한 배구를 하고 있다. 이번에 파나소닉과도 붙어봤고, 그 전에 대한항공과는 연습 경기도 해봤으니 잘 준비해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1세트 종료 후 코트를 바꾸는 과정에서 남영수 주심과 긴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묻자 김 감독은 자세한 이야기를 설명하는 대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달했다. 그는 “어떤 판정이든 정확하게 지적해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1세트 마지막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느꼈고, 그 외에도 받아들이기 힘든 액션 같은 것들이 있었다. 기술위원회에서도 항상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고, 그게 전부다”라는 속내를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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