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까지 경기 주도했던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반격 과정에서 밀렸다”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01-12 22:10:08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전 2경기 연속 승리를 노렸지만,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3-2024시즌 V-리그 1,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는 1-3(27-25, 23-25, 13-25, 21-25)으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직전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에서 해결사로 나섰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블로킹 6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4점을 터뜨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7.42%에 그쳤다. 범실도 10개였다.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15점,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이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블로킹은 14-14로 대등했고, 서브에서는 9-4 우위를 점했지만 범실에서 상대보다 10개 더 많은 25개를 기록했다.
2세트 18-15에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2세트까지 아주 좋았다. 부키리치 선수가 좀만 터져줬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이다. 그래도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는 한번에 공격이 넘어가는데 우리는 상대 수비에 걸렸고, 반격 과정에서도 상대는 김연경도 있고 해서 쉽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밀렸다. 우리는 반격 과정에서 부키리치 공격은 바운드 되고, 수비에 걸렸다. 쉽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세트 역전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2세트 3점 앞서고 있는데 안일하게 플레이를 했다. (이)윤정이가 가운데 편안하게 대놓고 올려줬다. 리시브가 안 된 것도 아니었다. 엮어서 했으면 한다. 과감성이 필요해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예림의 공격력은 고무적이다. 국내 선수들 중 배유나 외 공격 활로를 찾던 한국도로공사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이에 김 감독은 “꾸준하지 않다. 어떤 날은 전새얀이 좋고, 어떤 날은 이예림이 좋다. 들어가서 리시브 안정시키고 나서 공격력이 안되면 교체를 생각했는데, 예림이가 리시브, 수비, 공격까지 잘해주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한국도로공사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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